[KS5] 김민식, “투수들 힘 있다, 편안하게 리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30 17: 36

한국시리즈 들어 KIA 투수들은 싱싱한 투구로 두산 타격을 찍어 누르고 있다. 이 투수들을 진두지휘하는 포수 김민식은 KIA의 든든한 자산이다.
김민식이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자세는 간단하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민식은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주자를 쌓아두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굳혔다. 너무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하기보다는, 줄 점수는 주면서 투구수를 줄여가는 패턴으로 투수 리드를 하고 있다. 그리고 KIA 투수들의 힘과 함께 이 전략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제 3승1패로 리드, 1승만 더 하면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르는 KIA다. 다만 김민식은 아직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평소대로 마음을 다잡으며 5차전에 대비한다. 김민식은 “아무래도 잠실이 크다. 어제 같은 경우는 맞바람도 있더라”라면서 “줄 점수는 주고, 아웃카운트를 바꿔간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리드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식은 “어제 김윤동도 직구가 좋았고, 점수차도 있었다. 빠르게 카운트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승부했다. 주자를 쌓아두기보다는 차라리 1~2점으로 막고 빨리 넘어가는 것이 낫다”고 이날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드러냈다. 투수들의 공이 전체적으로 좋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피날레는 보통 마무리투수들과 포수가 한다. 우승이 확정짓는 장면에서 단골처럼 나온다. 김민식도 1승만 더 하면 이 역사적인 장면에 함께 한다. 다만 김민식은 이 질문에 대해 “그 전에 내가 교체될 것 같다. (이)명기형한테도 ‘점수를 좀 많이 내달라’고 부탁했다”고 웃으면서도 “마지막 포수가 누구든 우승만 하면 된다”고 남은 1승을 고대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