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싹쓸이’ 드래프트 승자? kt·KCC·연세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30 16: 34

드래프트의 승자는 kt, KCC, 연세대였다.
2017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30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소속선수 38명과 일반인 참가자 6명이 더해 총 44명이 프로농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된 허훈(22·연세대4)을 필두로 마지막 5라운드에 뽑힌 남영길(22, 상명대)까지 총 27명이 지명의 영예를 얻었다.
드래프트 최고 승자는 단연 kt였다. kt는 전체 1,2순위로 각각 허훈(22, 연세대)과 양홍석(20, 중앙대) 국가대표 막내콤비를 뽑았다. kt는 1승 5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조동현 감독은 이날만큼은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두 선수 모두 당장 주전급으로 성장할 수 있다.

허훈은 지명 후 “KBL 판도를 흔들겠다”면서 당찬 소감을 전했다. 양홍석은 “훈이형 준비 됐나?”라며 맞장구를 쳤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팀과 대학선발팀에서 자주 손발을 맞춘 사이다. kt는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서도 집안싸움을 펼치게 됐다.
KCC도 kt 못지않은 승자다. KCC는 지난 시즌 김태술을 내주고 이현민을 받는 과정에서 삼성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 받았다. 그 결과가 전체 3순위가 됐고, KCC는 대학최고의 패서로 평가받는 유현준(20, 한양대)을 선발할 수 있었다. 이어 KCC는 또 다른 지명권마저 5순위가 나와 중앙대의 득점원 김국찬(21)을 뽑았다.
이번 드래프트로 KCC는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KCC는 이미 지금 있는 선수들만 해도 스타군단이라 출전시간 분배에 애를 먹고 있다. 고졸출신 송교창, 전태풍, 이현민, 최고연봉 이정현, 최장신 하승진, 최고득점기계 안드레 에밋 등이 포진해 있다. KCC는 유현준을 데려와 나이가 많은 가드진 전태풍과 이현민 후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KCC가 뽑은 김국찬은 지난 시즌 무릎십자인대 파열을 당했다. 당장 급할 것이 없는 KCC는 김국찬에게 충분한 재활기간을 부여하면서 차세대 전력으로 기용한다는 계획이다. 김국찬은 본래 몸상태면 되찾는다면 대학시절 최고의 득점원이었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
대학에서는 대학리그 챔피언 연세대가 단연 승자다. 연세대는 4학년 3인방인 허훈, 안영준, 김진용이 모두 1라운드에 지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전체 1순위 허훈을 비롯해 안영준은 4순위로 SK에 뽑혔다. 김진용은 예상보다 빨리 8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제자들이 100% 취업에 성공하자 은희석 연세대 감독도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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