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5] '커쇼+4득점' 승리 확률 99%가 무너졌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30 14: 40

LA 다저스의 승리 확률 99%가 깨어졌다. 
LA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7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12-13으로 역전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3패로 몰렸다. 
선발로 등판한 커쇼가 득점 지원에도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커쇼가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4점 이상 득점했을 경우, 다저스는 100승 1패(승률 99%)였다. 이날 99%의 승리 공식이 깨어졌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커쇼는 4회 와르르 무너졌다. 4-0으로 앞선 4회 볼넷-단타-2루타로 1점을 허용했다. 이어 1사 2,3루에서 유리엘스키 구리엘에게 초구 89마일 슬라이더를 던지다 동점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8번째 피홈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피홈런 투수가 됐다. 커쇼는 이날까지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커쇼에겐 승리 기회가 있었다. 5회초 공격에서 코디 벨린저가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7-4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5회를 버티지 못했다. 
5회 2아웃을 잘 잡고서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테이블세터 조지 스프링어와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연속 볼넷. 그러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승리 요건에 1아웃만 남긴 에이스를 강판시켰다. 투구 수 94구에서 냉정한 교체. 
앞서 4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가을에 약한 징크스'를 극복하는가 했지만,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구원 투수로 올라온 마에다 겐타가 호세 알투베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로버츠 감독의 구상이 완전히 어긋났다. 커쇼는 4⅔이닝 4피안타 3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9-12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투런 홈런, 2사 3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적시타로 믿기지 않은 12-12 동점에 성공했다. 
마무리 잰슨이 9회 등판해 10회까지 2이닝을 책임졌다. 그러나 투구 수 30개가 넘어가면서 힘이 떨어졌고, 2사 후 사구와 볼넷을 허용했다. 4차전 9회 솔로 홈런을 맞았던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타선이 12점을 뽑았지만, 에이스와 마무리가 동반으로 무너지며 승률 99%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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