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5] 벨린저, WS 첫 홈런 포함 4타점에도 웃지 못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0.30 14: 39

고군분투.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5차전은 이 한 마디로 요약된다. 
벨린저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월드시리즈 첫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타율 2할3푼5리(51타수 12안타) 2홈런 5타점에 머물렀던 벨린저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정규 시즌의 매서운 타격감을 되찾은 듯 했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벨린저는 1회 1사 만루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스탠딩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더 이상의 부진은 없었다. 4-7로 뒤진 다저스의 5회초 공격. 코리 시거와 저스틴 터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벨린저는 휴스턴 세 번째 투수 콜린 맥휴와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를 공략해 우중월 스리런을 날렸다. 7-7 승부는 원점. 
다저스는 7-7로 맞선 7회 선두 타자 저스틴 터너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루 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번트를 시도했으나 3루 주자 저스틴 터너는 아웃되고 말았다.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순간이었다.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벨린저는 브래드 피콕에게서 중견수 방면 타구를 날렸다. 휴스턴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으나 악수가 되고 말았다.
1루 주자 키케 에르난데스는 홈을 밟았고 벨린저는 3루에 안착했다. 8-7 재역전 성공. 하지만 다저스는 7회말 공격 때 4점을 헌납하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8회에도 1점 더 내주며 3점차로 벌어졌다.
벨린저는 9회 볼넷을 고른 뒤 야시엘 푸이그의 투런 아치 때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의 적시타에 힘입어 12-12 동점에 성공했다. 벨린저는 연장 10회 1사 1루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다저스는 휴스턴과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12-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지만 벨린저의 고군분투는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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