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5] 마에다-모로-잰슨 붕괴, 다저스 '벼랑 끝으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0.30 14: 40

 불펜의 믿을맨이 연거푸 무너졌다. LA 다저스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LA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7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12-13으로 대역전패했다. 연장 10회 잰슨마저 무너지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선발 커쇼가 부진한데다 믿었던 불펜의 필승카드 마에다-모로 더블 카드가 한꺼번에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1차전 7이닝 11K 1실점 위력을 재현하지 못했다. 4회 구리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4-4 동점을 허용한 커쇼는 7-4로 앞선 5회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주자 2명을 내보냈다. 그러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투구 수 94개에서 커쇼를 강판시켰다. 에이스를 승리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두고 냉정하게 교체했다.
2번째 투수는 마에다 겐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7경기 9이닝 무실점은 '제로 사나이'. 하지만 이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마에다는 첫 타자 호세 알투베와의 승부에서 풀카운트에서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7-7 동점. 마에다의 무실점 행진이 깨지고, 포스트시즌 첫 실점이 가장 뼈아픈 순간에 나왔다. 
다저스는 7회 코디 벨린저의 1타점 3루타로 8-7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7회말 로버츠 감독은 브랜든 모로를올렸다. 최근 6일간 5경기째 출장.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가능한 모로를 등판시키지 않겠다"고 했지만, 급하게 돌아가면서 어쩔 수 없었다.
모로는 포스트시즌 11경기에 출장해 12⅓이닝을 던지며 2실점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 중이었다.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1~5차전 전경기 출장이다. 
체력이 우려된 모로는 결국 난타 당했다. 첫 타자 스프링어에게 초구에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초구 단타, 호세 알투베에게 2구째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1볼에서 2구째 투런 홈런을 맞았다. 
모로는 공 6개를 던지고 4피안타 2피홈런 4실점. 8-7의 스코어는 8-11로 급변했다. 모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동안 3일 연속 등판이 한 번도 없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피홈런이 1개도 없었지만, 이날 2방을 맞았다. 아무리 구위가 좋아도 잦은 등판에는 견딜 투수는 없음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9-12로 뒤진 9회초 극적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마무리 켄리 잰슨이 등판했다. 잰슨은 연장 10회까지 던졌다. 2사 후 매켄에게 파울 홈런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투구 수 30개가 넘어가면서 스프링어를 볼넷 허용, 주자가 득점권으로 진루했다. 
잰슨은 2사 1,2루에서 브레그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고개 숙였다. 필승조 마에다-모로-잰슨이 동시에 무너진 다저스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