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기억의밤' 장항준X김무열, 군 입대 강하늘 빈자리 꽉 채웠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0.30 12: 20

 배우 김무열과 감독 장항준이 군 입대한 강하늘의 빈자리를 차진 입담으로 가득 채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0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기억의 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감독 장항준과 배우 김무열이 참석했지만 또 다른 주연배우인 강하늘은 지난달 11일 군 입대해 참석하지 못했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한 형(김무열 분)과 형의 기억을 쫓다 자신의 기억까지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 분)에 얽힌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추적 스릴러 영화이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강하늘이 군대에 갈 때 저는 아무 선물도 하지 못했다. 대신 마음을 가득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 응원했다”며 “아직 입대한지 얼마 안 됐지만 벌써부터 보고 싶다. 강하늘에 대해 인기를 위해 착한 척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직접 겪어 보니 정말 착한 사람이다. 맑고 투명하다”고 강하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하늘은 ‘기억의 밤’에서 동생 진석 역을, 김무열은 형 유석 역을 맡아 형제로 분했다.
이어 김무열도 “강하늘과 뮤지컬을 했는데 오랜 만에 영화로 만났다. 후배이지만 현장에서 스태프와 같이 지내고 임하는 태도가 훌륭하더라. 연기도 좋았다”고 전했다. 먼저 입대했다가 전역한 그는 후배 강하늘에게 입대 기념으로 시계를 선물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2009년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으로 무대에 선 바 있다.
“제가 군대에서 뭔가 허전함을 느꼈다. 만질거리를 찾고 싶었는데 시계가 제격이겠다 싶어서 선물했다.”
장항준 감독은 지난해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무한상사’에서 아내이자 작가인 김은희와 시나리오 작업 및 연출을 맡아 무도판 드라마 한 편을 완성했다. 이에 장 감독은 “‘무한도전’의 인기를 정말 크게 느꼈다. 대단하더라. 세상에는 ‘무한도전’에 나온 사람과 나오지 않는 사람으로 나뉜다는 걸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김은희 작가가 ‘기억의 밤’을 보고 ‘오~재밌다’는 평가를 남겼다. 저희 영화 팀에 한 턱 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무한도전’의 인기 덕분인지 촬영장에서 강하늘, 김무열이 아닌 제게 오셔서 정말 깜짝 놀랐다(웃음). 학교에 가면 초등학생들은 제게 오고, 선생님들은 아내 김은희 작가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에 김무열도 “감독님이 몸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은 채로 자연스럽게 사인을 해주시더라(웃음)”이라며 “저나 하늘이한테는 아무 관심도 없으시고 감독님에게 다들 관심을 보여주셨다”고 덧붙였다.
개봉은 11월 29일./purplish@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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