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러시아WC 위해 '정신력 극복' 본격 시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30 10: 37

"정신력 살아 있구나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오는 11월 콜롬비아-세르비아와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이 선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기존 대표팀의 뼈대가 됐던 자원들은 모두 승선했다. 부상으로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제외됐다. 또 신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12명 합류 시켰다. 말 그대로 최정예 멤버를 통한 평가전 경험이다. 

대표팀 선발 기자회견을 하며 신태용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것은 정신력이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번 평가전을 통해 전할 메세지가 무엇인가 라고 묻자 "선수 뿐만 아니라 나도 강해져야 한다. 나도 강해지기 위해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더 많이 할 생각이다. 몸을 아끼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한다.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론의 흐름도 파악했다. 신 감독은  "우리의 축구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이 아니다. 따라서 희망을 볼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월드컵에 진출한 이상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실망했던 모습을 분명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무엇보다 신태용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표팀의 경기력이다. 당장 세계적 수준으로 만들 수없고 선수들의 상앹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하면서 대표팀의 분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스스로 채찍질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팀을 위해서라면 (주장완장을) 손흥민이 아니라 막내에게라도 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선에서 더 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경기력이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다들 고민해야 한다. 대표팀이라고 해서 하루아침에 실력이 좋아질 수 없다. 앞에서 몸을 던지면서 어느팀과 대결서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정신력이 살아 있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선수시절 영리한 플레이로 인정을 받았던 신태용 감독은 큰 무대 도전을 위해 정신력을 선택했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에게 많이 뛰게 하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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