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전' 신태용, "최정예 멤버로 평가전 펼친다" [일문일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30 10: 26

"변형 스리백, 절대 버리지 않을 것".
오는 11월 콜롬비아-세르비아와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이 선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기존 대표팀의 뼈대가 됐던 자원들은 모두 승선했다. 부상으로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제외됐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선택된 K리거는 12명이었다.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수원 삼성)이 신 감독에게 호출됐다. 이명주(FC서울),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등 최근 기량이 좋은 자원들도 선택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발표  기자회견서 "그동안 소집됐던 대표팀중 가장 정예멤버다. 따라서 강팀과 대결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에 대해 고민중이다. 팀을 잘 만들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최정예 멤버인데.
▲ 김신욱, 이청용 등은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다만 경기력이 얼마나 올라올 수 있는지에 대해 판단이다. 이청용-김신욱 등은 언제든지 포함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최초발탁된 정승현은.
▲ 리우 올림픽서 함께 했다. 스토퍼지만 빌드업 능력도 좋고 화이팅이 넘친다. 그래서 선발하게 됐다.
-변형 스리백이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는데.
▲ 개인적으로 월드컵에서 상대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변형 스리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유럽 2연전에서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선수 구성이 완벽하지 않았다. 선수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선수들이 합류하면 전술이 달라질 수 있다. 변형 스리백 카드 절대 버리지 않을 생각이다.
-이정협 합류 이유는.
▲ 2015년 아시안컵에서 그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이정협은 많이 뛰는 선수다. 상대 보다 강하다고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전방에서 많이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와 경합을 해줘야 한다. 골 맛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
-평가전서 계속 실험할 생각인가.
▲ 지금 시간이 많지 않다. 따라서 많은 실험을 해야 한다. 지금 부족한 점이 많다. 지금 당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험을 할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 월드컵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어쩔 수 없다. 손흥민의 경우에는 소속팀에서 움직임을 보며 여러가지를 깨달았다. 손흥민의 기량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많은 힌트를 얻은 상황이다.
-이동국의 합류 불발에 대해서는.
▲ 이동국이 골도 넣는 모습을 지켜봤다. 우리나라에서 이동국은 분명 영웅이다. 마지막에 아름답게 보내줘야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골을 못 넣으면 여론의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이제는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 이동국이 내년 월드컵까지 골 넣는 기량을 제외하고 다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었다. 이제는 놔줘야 할 때.
-공격진 변화 이유는.
▲ 유럽 평가전 때는 K리그와 상생을 하기 위해 선발할 수 없었다. 황희찬이 합류해야 하는데 부상이 길어지면서 어려움이 생겼다. 따라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선수들에게 전할 메세지는.
▲ 선수 뿐만 아니라 나도 강해져야 한다. 나도 강해지기 위해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더 많이 할 생각이다. 몸을 아끼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한다. 당연한 일이다.
-이창민, 이명주 그리고 주세종 등에 대한 기대는 어떤 것.
▲ 빠른 공격을 펼칠 때 굉장히 중요하다. 이명주는 패스 연결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표팀의 중심에 있는 선수들과 함께 하기 위해 선발하게 됐다.
-새로 보여줘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처음 대표팀에 부임했을 때는 월드컵에 나가야 했다. 그리고 유럽 평가전은 완전체가 아니었다. 이제는 월드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조직력을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외국인 코치 선임은 결정됐나.
▲ 11월에는 합류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종 결정 단계만 남았다. 다음주 쯤에 한국에 합류할 것이다. 월드컵도 나섰고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여론의 흐름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는가.
▲ 우리의 축구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이 아니다. 따라서 희망을 볼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월드컵에 진출한 이상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실망했던 모습을 분명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흥민 주장이라는 파격도 고민중인가.
▲ 팀을 위해서라면 손흥민이 아니라 막내에게라도 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선에서 더 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경기력이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다들 고민해야 한다. 대표팀이라고 해서 하루아침에 실력이 좋아질 수 없다. 앞에서 몸을 던지면서 어느팀과 대결서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정신력이 살아 있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전술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 포백과 스리백을 함께 공존하기 위해 선수들을 선발했다. 목적은 앞에서 많이 뛰는 선수다. 그렇게 경기를 하기 위해 선수를 선발했다.
-월드컵을 대비한 노선 변경인가.
▲ 현재 갖고 있는 생각을 대표팀에 입혀야 한다. 유럽이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약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들을 잘 챙기면서 대표팀을 만들어갈 생각이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