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밝힌 '200호골' 이동국 대표팀 합류 불발 이유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0.30 10: 20

"이제는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
오는 11월 콜롬비아-세르비아와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이 선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기존 대표팀의 뼈대가 됐던 자원들은 모두 승선했다. 부상으로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제외됐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선택된 K리거는 12명이었다.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수원 삼성)이 신 감독에게 호출됐다.

이명주(FC서울),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등 최근 기량이 좋은 자원들도 선택 받았다. 특히 이정협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로 치렀던 지난 시리아,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첫 소집이다. 또 정승현은 A대표팀에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전설' 이동국(전북 현대)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이동국은 지난 2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우승 결정전서 후반 33분 쐐기포를 터트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또한 전인미답의 K리그 통산 200호골 금자탑도 달성했다.
이동국은 클럽에서 뿐만 아니라 지난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서 경기에 나섰다. 두 경기 모두 교체로 투입됐지만 노장의 한 방을 뽐냈다. 자연스럽게 이동국의 월드컵 승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렸다. 
신태용 감독이 직접 이동국의 합류 불발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이동국이 골도 넣는 모습을 지켜봤다. 우리나라에서 이동국은 분명 영웅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이어 "그런 선수니 만큼 마지막에 아름답게 보내줘야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라고 하며 "클럽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에서 골을 못 넣으면 여론의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이제는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 이동국이 내년 월드컵까지 골 넣는 기량을 제외하고 다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었다. 이제는 놔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11월 6일 수원으로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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