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V11] 단군신화 잠재운 타이거즈 불패신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30 22: 41

타이거즈가 V11을 달성했다.
KIA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을 7-6으로 제압했다. 1패 뒤 4연승을 달린 KIA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타이거즈 영광의 시대가 재현됐다. KIA는 해태시절 9회, KIA로 모기업이 바뀐 후 2회 우승을 추가하며 총 11회 우승으로 최다우승을 굳게 지켰다. 해태는 1983, 86, 87, 88, 89, 91, 93, 96, 97까지 9회 우승을 달성하며 8~90년대 프로야구를 지배했다. KIA가 새로운 모기업이 된 후에는 2009년 첫 우승을 했다. 이후 타이거즈는 8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한국시리즈 최다우승 2위인 삼성이 8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여전히 KIA와 격차가 크다.

더욱 놀라운 것은 KIA가 한국시리즈에 총 11회 진출해 100% 우승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KIA는 올해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17회로 가장 많이 진출했지만 우승횟수는 8회다. 우승확률은 47%다. 두산은 11회 진출해 5회 우승, 역시 우승확률이 45.5%다.
올 시즌 KIA는 20승 투수 헥터와 양현종, 무려 7명의 3할 타자가 포진하며 페넌트레이스를 87승 56패 1무의 성적으로 제패했다. 우려도 있었다. 전반기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질주했던 KIA는 후반기 부진으로 우승을 내줄 위기도 있었다. 결국 두산과 최종전까지 경합을 펼친 끝에 가까스로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불안한 불펜, 오랜 휴식기에 따른 경기감각 저하도 우려를 샀다. KIA가 안방 광주에서 1차전을 3-5로 내주며 걱정이 현실이 되는가 싶었다. KIA는 2차전 양현종의 완봉승을 계기로 완벽하게 살아났다. 내리 4연승을 달린 KIA는 파죽지세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KIA는 비시즌 FA 최형우에게 4년 간 100억 원을 안기며 통 큰 투자를 했다. 양현종과 나지완도 잔류를 시켰다. 적극적인 트레이드로 포수 김민식, 투수 김세현을 영입해 약점을 메웠다. 적극적인 투자는 결국 V11, 한국시리즈 불패신화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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