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강풍주의보’ 쌀쌀한 날씨, 5차전 변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30 06: 10

5차전의 중요 변수는 쌀쌀한 날씨다.
KIA와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 돌입한다. KIA가 4차전서 5-1로 승리하며 3승 1패로 앞서고 있다. 두산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서 배수진을 치고 나온다. 홈에서 KIA의 우승축배를 반드시 막겠다는 각오다.
변수는 날씨다. 1,2차전은 광주에서 야간경기로 치러졌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탓에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다. 특히 22일 만에 실전을 치렀던 KIA는 경기감각을 회복하기 쉽지 않았다. 선발투수들도 몸을 푸는데 오래 걸렸고, 타자들의 몸도 굳었다.

가장 곤혹스러운 포지션은 불펜투수들이다. 만약을 대비해 불펜에서 몸을 데우지만, 언제 어떤 상황에서 출전할지 알 수가 없다. 그나마 1,2차전서 양 팀 선발투수들이 최소 6이닝 이상을 책임졌기에 고충이 덜했다. 특히 양현종은 2차전서 4안타만 내주면서 9이닝 무실점 완봉쇼를 펼쳤다.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측면에서 KIA에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줬다.
잠실에서 치른 3,4차전은 사정이 나았다. 낮경기, 쾌청한 날씨에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면서 운동하기에 딱 좋은 날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8회쯤에 접어드는 오후 5시가 되면 경기장에 해가 저물면서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는 현상도 벌어졌다. 반팔로 관전하던 관중들이 오리털 점퍼를 꺼내 입을 정도로 날씨변화가 심했다. 마침 한국시리즈에서 유독 8회 이후에 득점이나 실책이 많이 나오면서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5차전을 앞둔 양 팀 선수들은 날씨변화에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 30일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아침 기온이 전국 대부분 섭씨 5도 내외로 떨어졌다. 일부 내륙지역에서 영하의 기온까지 보였다. 잠실구장도 저녁에는 8~10도 정도로 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뚝 떨어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양 팀은 1차전 선발이었던 헥터와 니퍼트가 재대결한다.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필요하다면 장원준, 보우덴까지 나서야 한다. KIA도 확실한 승기를 잡는다면 필승카드 양현종 마무리를 아낄 이유가 없다. 5차전은 그야말로 진검승부가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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