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V5' 전북, 여전이 목마르다... ACL V3 도전 '스타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30 05: 27

K리그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의 새로운 목표가 설정됐다. 3번째 ACL 정상 등극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 스플릿 그룹 A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이동국의 쐐기포에 힘입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남은 경기 결과 상관없이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5월 27일 1위에 오른 전북은 탄탄한 행보를 선보이며 K리그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부상 선수가 많았지만 선수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의 지휘아래 전북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시즌 중반 여론의 몰매를 얻어맞는 순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년만의 K리그 정상 등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출전권 획득이라는 목표아래 비난을 견뎌냈다.
또 노장과 신인들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전인미답의 K리그 통산 200호골을 작성한 이동국을 시작으로 에두-김신욱의 공격진은 로테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다. 특히 이동국은 올 시즌 90분 풀타임으로 뛴 경기가 한 경기도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수비진의 조성환, 박원재도 팀의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최철순은 변함없이 감독의 지시를 정확하게 따랐고 새로 합류한 김진수는 신바람을 불어 넣었다.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한 이승기를 비롯해 이재성, 로페즈, 한교원 그리고 한국 수비의 새로운 재목으로 떠오른 김민재 등도 묵묵히 시즌을 펼쳤다. 부담스러운 상황을 이겨내자는 한 가지 목표아래 선수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또  전북 입단 10년 만에 주전 골키퍼가 된 홍정남과 2년 차 신인 황병근은 번갈아가며 골문을 지켰다.
최강희 감독은 5번째 K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후 "이동국은 출전 시간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이나 경기장에서 전혀 얼굴을 붉히지 않았다. 그래서 후배들이 잘 따랐다. 5번 우승이라는 것은 의미가 크다. 지도자는 팀에 해가 되지 않는 한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우승 후 선수단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K리그에서 우리가 우승을 경쟁할 수 있다. 또 K리그가 축소되고 싶지만 더욱 강력한 팀을 만들고 싶다. ACL에 나서면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변함업는 전력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그리고 구단 살림을 책임지는 백승권 단장도 내년 시즌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백 단장은 "사무국장을 지낸 뒤 구단을 떠났다가 올 해 돌아왔다. 처음 약속의 50%를 달성했다. 일단 K리그 정상에 오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그 목표는 달성했다"며 "두 번째 목표는 아시아 정상 등극이다. 나머지 목표의 50%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팀을 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2차례 아시아 정상에 등극한 전북이지만 여전히 목마른 상황. 최강희 감독과 백승권 단장의 말은 달랐지만 목표는 동일했다. 아시아 정상 등극을 위한 전북의 첫 번째 도전이 성공했다. 또 전북은 미래를 보고 차곡차곡 준비를 펼치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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