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살아난 '크라운' 이민호, 삼성 결승 이끌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0.29 20: 17

'크라운' 이민호가 살아났다. 4강전서 맹활약하며 팀의 북경행을 이끌었다.
삼성은 2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스포츠센터에서 '2017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2회차 WE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패배한 삼성은 내리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2년 연속 결승행에 성공했다. 크라운' 이민호는 2, 3세트 MVP에 선정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롤드컵서 삼성은 이민호가 부진하며 미드 라인이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조별리그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삼성의 약점으로 지목받았다. 지난 8강과 롱주와 경기에서도 탈리야로 좋은 운영 능력을 뽐냈지만, 라인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4강전 1세트에서도 상대 미드에게 고전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탈리야를 고른 이민호는 상대 미드 라이너 '시예' 수 한웨이를 상대로 밀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역시 WE 상대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이민호는 살아났다. 말자하를 고른 이민호는 상대 갈리오를 라인에서 거세게 압박하며 라인에 묶어뒀다. 이민호가 살아나자 삼성도 살아났다. 이민호는 잘 큰 말자하의 궁극기로 상대 딜러를 잘라 내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기세를 탄 이민호는 3세트에서는 다시 한 번 탈리야를 꺼내들었다. 1세트와 달리 이민호의 탈리야는 재빨랐다. 환상적인 궁극기 활용으로 아군을 지원했다. 잘 성장한 이민호는 '메자이 영혼약탈자'를 구매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4세트 초반 삼성은 위기에 몰렸다. WE가 꺼낸 강력한 조합에 초반 손해가 누적됐다. 하지만 삼성에는 살아난 이민호가 있었다. 단단한 갈리오로 수호 석상처럼 WE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팀원을 지켰다. 특히 매번 빠른 합류로 킬 포인트를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로써 삼성은 2016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진출하면서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2년 연속 SKT와 소환사의 컵을 놓고 결승 대결을 펼치게 됐다. 
살아난 이민호가 '페이커' 이상혁과 맞대결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상하이=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