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주도 무너트린 그 조합. 삼성이 빠른 스피드의 '쉔-탈리야'를 앞세워 3세트마저 잡아냈다.
삼성은 2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스포츠센터에서 '2017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2회차 전매특허인 '쉔-탈리야' 조합으로 3세트를 잡아냈다. 1세트 패배한 삼성은 연달아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북경행을 눈 앞에 뒀다.
WE는 세주아니, 갈리오, 룰루를 밴했다. 삼성은 칼리스타, 잔나, 라칸으로 상대 봇 라인을 억제했다. WE는 1픽으로 트리스티나, 삼성은 그라가스와 타릭을 택했다. WE가 자르반 4세와 카르마를 가져가자, 삼성은 바루스로 봇을 완성시켰다.
2번째 밴픽 페이즈에서 양 팀 조합의 방향성이 갈렸다. 삼성은 쉔, 탈리야로 스노우 볼링 조합을 택했다. 반면 WE는 초가스, 오리아나로 수동적인 후반 조합으로 맞섰다.
WE는 '콘디' 시앙 렌지에가 초반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했다. '크라운' 이민호가 발빠르게 대처하며 큰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WE는 쉔과 탈리야 조합을 막기 위해 자르반 4세가 적극적으로 봇 라인에 개입했다. 삼성 봇 듀오는 상대 노림수를 읽고 안정적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10분 WE는 무리하게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한 '엠비션' 강찬용을 노려 쉔 궁극기를 사용하게 만들었다. 삼성도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탈리야의 궁극기를 활용해 봇 라인을 괴롭혔다. 양 팀은 적극적으로 상대 빈틈을 노렸다.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삼성은 15분 대지 드래곤을 챙기며 지속적으로 상대 봇을 노렸다. 결국 16분 삼성은 봇 라인에 퍼스트 블러드 타워를 가져갔다. 삼성은 봇 라인서 속도를 올리며 2차 타워까지 공략했다.
삼성은 21분 강찬용의 그라가스 궁극기를 통해 '시예' 한웨이 수의 오리아나를 잡아내며 미드 1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23분 바론 앞 한타서 쉔 궁극기를 활용해서 대승을 거뒀다. 자연스럽게 바론 버프까지 챙기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바론 버프가 생기자 삼성의 운영 속도에 가속도가 붙었다. '큐베' 이성진의 쉔을 중심으로 사이드 운영의 정수를 보여줬다. 삼성은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2차 타워를 모두 파괴하며 이득을 챙겼다. 삼성은 시야 주도권도 내주지 않으며 WE를 압박했다. 결국 31분 미드 앞 교전서 상대 챔피언을 잡아내며 다시 나온 바론 버프를 챙겼다.
삼성은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집요하게 상대를 괴롭혔다. WE의 수동적인 조합은 삼성의 운영을 버터지 못했다. 삼성은 자연스럽게 34분 억제기를 모두 파괴하며 승기를 굳혔다. 슈퍼 미니언 대군을 앞세운 삼성은 그대로 36분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상하이=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