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계속 우승하고 싶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 스플릿 그룹 A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이동국의 쐐기포에 힘입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1승 9무 6패 승점 72점을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09, 2011, 2014, 2015년에 이어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명실상부 K리그 명문으로 거듭났다.
제주를 상대로 쐐기포를 터트리며 전북의 조기 우승을 이끈 이승기는 전북 후반기의 사실상 에이스였다.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힘겨웠던 시간을 이겨낸 이승기는 시즌 막판 힘을 내며 전북의 가장 앞에서 활약을 펼쳤다.
이승기는 "오늘 우리가 이기면 우승 시상식을 한다고 들었다. 다음 경기 생각하지 않고, 우승하기를 생각했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에 나갔고, 결과가 좋게 나와 너무 기쁘다. 부담보다는 뭔가 느낌이 좋았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시즌 "다른 시즌에 비해 득점을 많이 했다. 전환점이 된 시즌이다. 이런 계기를 바탕으로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성의 부상 공백에 대해 "내가 다 한 건 아니지만 재성이가 잘 해주고 있어서 내가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은 득점을 많이 해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기는 "전북에서 2번째 우승을 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이 있었는데 작년 복귀 후 팀에 나간 후 다시 들어와 자리도 그렇고 경기에 항상 나갈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 상황에서 다쳐 부담감이 컸다"며 시즌 초반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승기는 이번 시즌 많은 것을 이뤘다.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강원을 상대로 7분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하기도 했던 이승기는 "전북에서 계속해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