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안방마님’과 ‘캡틴’이 실수로 무너졌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KIA에 1-5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3연패를 당한 두산은 벼랑 끝에 몰렸다.
두산은 부상에서 돌아온 유격수 김재호와 포수 양의지를 계속 선발로 썼다. 김태형 감독은 “두 선수가 해줘야 한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며 변함 없는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김재호와 양의지는 결정적인 실책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낳고 말았다. KIA는 7회 이범호의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기회를 얻었다. 김주찬의 타구가 유격수 김재호를 향했다. 김재호가 평범한 공을 놓치면서 KIA가 추가점을 얻었다. 탄력 받은 KIA는 버나디나의 쐐기타로 4-0으로 달아났다.
2차전 아쉬운 판단미스로 결승점을 헌납했던 양의지도 또 실수를 했다. KIA가 4-1로 앞선 9회초 김선빈이 번트를 시도하다 강공으로 전환했다. 이 때 양의지의 글러브가 김선빈의 배트에 닿았다. 심판이 타격방해를 선언하면서 김선빈은 1루로 향했다. 양의지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결국 KIA는 김주찬의 안타로 쐐기득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양의지는 8회말 1사 1,2루 결정적 득점찬스에서도 뜬공으로 침묵했다. 김재호 역시 2타수 무안타로 부진을 이어갔다. 고개를 들지 못한 두산의 베테랑들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