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 도전이 벼랑 끝에 몰렸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KIA에 1-5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3연패를 당한 두산은 5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광주에 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1차전서 5-3으로 승리할 때만 하더라도 두산은 여유가 넘쳤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구위가 살아났고, 김재환과 오재일 등 중심타선의 화력도 막강했다. 경기감각에서 앞선 두산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2차전 양현종의 완봉승을 계기로 KIA는 완벽하게 살아났다. 문제가 됐던 타선도 3차전을 계기로 터지기 시작했다. 나지완은 3차전 9회 대타로 나서 쐐기 투런포를 작렬하며 시리즈 전체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다. 탄력 받은 KIA는 4차전까지 4-0으로 완벽하게 승리하며 두산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이제 KIA는 5차전서 승리할 경우 1패 뒤 내리 4연승으로 잠실에서 축배를 들 경우까지 고려하게 됐다.
이제 두산은 배수진을 쳐야 한다. 6차전까지 고려해 5차전에서 전력을 아낄 여유가 없다. 5차전에서 패하면 그대로 시즌은 끝이다. 두산은 젖 먹던 힘까지 짜내야 한다. 5차전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가 선발로 출격한다. 하지만 장원준, 보우덴 등 2,3차전 선발투수들까지 전원 대기해야 한다. 4차전서 함덕주가 무너졌기에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다. 무조건 KIA 타선을 봉쇄해야 한다.
타선도 더 힘을 내야 한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서 보여줬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양의지, 김재환, 박건우 등 중심타선의 부활이 없다면 5차전 승리도 없다. 두산은 사력을 다해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