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가장 무서운 호랑이는 버나디나였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에 5-1로 승리했다. 3승 1패로 앞선 KIA는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 남겼다.
KIA에서 시리즈 MVP를 꼽는다면 버나디나에게 한 표를 행사하고 싶다. 버나디나는 매 경기 KIA타자들 중 가장 꾸준하고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한국시리즈 15타수 8안타로 5할3푼3리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두산 투수들에게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KIA는 1차전을 3-5로 내줬다. 유일한 득점은 버나디나가 터트린 스리런 홈런이었다. 그의 대포 한 방으로 KIA는 막판까지 대추격하며 두산을 안심할 수 없게 만들었다. 2차전도 버나디나는 2타수 2안타로 잘 쳤다. 특히 8회말 희생번트 작전을 착실히 수행한 버나디나는 결승점을 뽑는데 기여했다.
버나디나는 3차전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유일한 오점은 2루 도루 실패였다. 최형우가 터져줬다면 버나디나의 득점도 대폭 늘어날 수 있는 경기였다.
버나디나의 타격감은 계속 절정이었다. KIA는 4차전 1회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김주찬의 2루타에 이어 버나디나의 1타점 3루타가 터졌다. 최형우까지 첫 타점을 기록한 KIA가 2-0으로 앞섰다.
버나디나는 3회초에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2타수 7안타, 그야말로 절정의 타격감각이었다. 버나디나는 7회 결정적인 타점으로 3루의 김주찬을 홈으로 불렀다.
이날 버나디나는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15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MVP까지 노려볼 수 있는 미친 방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