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V5' 최강희, "더 강한 전북 만들고 싶다" [일문일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29 17: 54

"더욱 강한 전북을 만들고 싶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 스플릿 그룹 A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이동국의 쐐기포에 힘입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1승 9무 6패 승점 72점을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09, 2011, 2014, 2015년에 이어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명실상부 K리그 명문으로 거듭났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우승 결정을 홈에서 팬들과 함께 해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분명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선수들과 함께 포기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헌신하면서 최고의 능력을 선보였다"며 "특히 팬들께서 홈 뿐만 아니라 원정 경기에서도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 주셨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면서 모두에게 선물을 안겼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한 해를 돌아보면 우승이라는 것은 쉽지 않을 일이다. 모든 선수들이 노력했기 때문에 마무리를 잘 했다"고 말했다.
■ 다음은 최강희 감독 일문일답.
-한 시즌 돌아보면.
▲ 분명 위기의 순간이 있다.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한다. 제주가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잘못하면 리그 우승을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선수들에게 꾸준히 믿음을 줬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5월-9월 등 리그를 3단계로 나누어 생각했다. 꾸준하게 부담을 이겨내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 선수들에게 고마운 것 밖에 없다.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극복해 냈다. 노장 선수들이 뒤에서 경기를 나가지 못하면서 희생-헌신해서 결과를 얻었다.
-2017년은 어떤 한 해였나.
▲ ACL에 나서지 못하게 되며 동요가 될 수 있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당시 노장들이 극복을 해줬다. 이동국은 출전 시간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이나 경기장에서 전혀 얼굴을 붉히지 않았다. 그래서 후배들이 잘 따랐다. 5번 우승이라는 것은 의미가 크다. 지도자는 팀에 해가 되지 않는 한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우승 후 선수단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K리그에서 우리가 우승을 경쟁할 수 있다. 또 K리그가 축소되고 싶지만 더욱 강력한 팀을 만들고 싶다. ACL에 나서면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내년 구상은 어떻게 준비하나.
▲ 리그를 타이트하게 진행했다. 단장님과 내년 선수구성과 팀 운영에 대해 이야기 하지 못했다. 내년 구상은 할 수 없었다. 2경기를 잘 마치고 내년 준비도 잘해야 한다.
-거취문제에 대한 입장은.
▲ 올 해 개인적으로 흔들리는 시기가 몇 차례 있었다. 팀이 우승을 향해 가고 있었다. 굉장히 어려운 시기였다.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선수들이 때문에 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어려움을 선수들이 극복하며 우승까지 왔다. 그 문제는 앞으로 분명하게 심사숙고 해야 할 것. 오늘은 일단 우승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휴가를 보내고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
- 이재성의 활약은 어땠나.
▲ 이재성은 더운 날씨 혹은 추운 날씨든 항상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다. 칭찬이 아깝지 않은 선수다. 올 시즌 좋은 멤버를 보유하고 있었다. 권순태가 빠져 나간 자리를 걱정했지만 홍정남-황병근이 잘 해줬다.
-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했나.
▲ 우승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었다. 이동국과 에두 몸상태가 좋았다.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제주도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전반 혹은 60분을 무실점으로 가면 분명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후반에 빨리 골을 넣었기 때문에 이동국을 투입할 수 있었다. 선제골을 넣는 팀이 전술적으로 혹은 이동국의 200골이 나올 수 있었다. 팀 우승가 이동국의 기록이 맞물려서 다행이다.
-이동국의 투입 시점은 어떤 판단이었나.
▲ 제주가 스리백 수비와 2명의 공격수를 펼친다. 그래서 우리의 경우 중앙 수비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최철순을 중앙에 넣고 후반에 다른 전술을 임할려고 했다. 박진포가 퇴장 당하면서 이동국을 넣을 생각을 했다.
-이동국은 내년에도 전북에 남게 되나.
▲ 단장님께 이동국의 잔류에 대해 적극적으로 말했다. 이동국 본인도 선수생활 이어가는 것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팀 생각도 해야 하지만 내년에도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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