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을 위해 꺼낸 필승카드. 그러나 실책과 함께 흔들리며 무위로 돌아갔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5로 패배했다. 1차전을 잡았지만, 2차전과 3차전을 내주면서 두산은 이날 경기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했다.
이날 선발 투수 유희관이 1회 2실점 이후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그러나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두산은 0-2로 끌려가다.
0-2로 지고 있던 7회초 유희관은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총 투구수가 93개 였던 만큼, 두산은 함덕주를 올렸다.
올 시즌 선발로 선발로 활약했던 함덕주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불펜으로 전향,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플레이오프 전 경기 출장한 함덕주는 한국시리즈 올라와서는 다소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에서 나섰던 함덕주는 조금씩 정타가 나오면서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앞선 경기에서 다소 흔들렸지만, 3차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함덕주는 두산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였다. 그러나 함덕주는 첫 타자 김선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다소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은 함덕주는 김주찬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평범한 땅볼인 만큼, 이닝을 마칠 수 있었지만,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이 이어졌다. 결국 주자 한 명이 홈을 밟았다.
실책 후 함덕주는 다시 흔들렸다. 버나디나에게 던진 직구가 제대로 맞으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결국 점수는 0-4로 벌어졌다. 두산은 8회에 점수를 냈지만, 9회초 추가점을 내줬고, 결국 3연패와 함께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