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절치부심' 민병헌, "타선 부진 이야기, 자존심 상했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9 13: 10

"솔직히 자존심 상했어요." 두산 베어스의 민병헌(30)이 KIA전 설욕 의지를 다졌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을 5-3으로 잡은 두산은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양현종과 팻딘의 호투에 막혀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팀 타율은 1할8푼2리.

민병헌은 "많은 기사에서 팀 타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자존심이 상했다"라며 "KIA 투수들이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 선발부터 불펜까지 150km/h대가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전날 선발 투수 팻딘을 상대로 초구부터 타자들이 적극적인 스윙을 했다. 민병헌은 "팻딘이 150km/h의 직구를 던지는 가운데, 포크 슬라이더 다 좋았다. 2스트라이크에 몰리면 공격을 풀어가기 쉽지 않다"라며 "헥터는 공격적인 스윙이 통했다. 결과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후배 선수를 향한 당부의 말도 남겼다. 민병헌은 "재미있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너무 승패에 연연하면서, 내가 잘해야한다느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어제 에반스의 홈런이 나왔을 때 '내가 살아나가면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민병헌은 에반스의 솔로 홈런으로 1-4에서 2-4로 따라붙은 가운데,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했고, 오재원의 볼넷, 김재환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비록 동점에는 실패했지만, 민병헌의 '긍정의 힘'은 어느정도 통한 모습.
한편 민병헌은 이날 역시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한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