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4] 균형 맞춘 LAD, 5차전 커쇼 '유리한 고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9 12: 28

4차전을 잡고 고비를 넘긴 LA 다저스. 이제 다시 휴스턴 애스트로스보다 유리해졌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6-2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2패, 균형을 맞춘 다저스가 이제 다시 유리한 상황이 됐다. 
3차전에서 믿었던 다르빗슈 유가 1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는 악재 속에 3-5로 패하며 열세에 놓인 다저스는 이날 4차전도 쉽지 않았다. 선발투수 알렉스 우드가 6회 2사까지 노히터로 막으며 기대이상 호투를 했지만 타선이 휴스턴 선발 찰리 모튼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 1번 크리스 테일러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2루 도루 실패로 흐름이 끊겼다. 이후 14타자 연속 범타로 제압당한 다저스는 6회 1사 1·3루에서 테일러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오스틴 반스가 런다운 아웃됐다. 코리 시거마저 초구를 건드려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되며 득점없이 물러났다. 
득점 기회를 날린 후 6회 수비에서 5⅔이닝 노히터로 위력을 떨치던 우드가 조지 스프링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휴스턴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했지만 다저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첫 안타를 홈런으로 맞은 우드를 내리고 불펜을 가동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곧 이어진 7회 공격에서 코디 벨린저가 월드시리즈 13타수 무안타 끝에 좌월 2루타로 첫 포문을 열었고, 로건 포사이드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1-1 동점에서 불펜 싸움이 시작됐고, 9회초 휴스턴 마무리 켄 자일스를 무너뜨렸다. 시거의 우중간 안타와 저스틴 터너의 볼넷에 이어 벨린저가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반스의 희생플라이, 작 피더슨의 쐐기 스리런 홈런까지 나오며 9회 대거 5득점을 몰아쳤다. 
여세를 몰아 다저스는 5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출격한다. 커쇼는 지난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 호투로 월드시리즈 데뷔전을 승리한 바 있다. 당시 투구수는 83개밖에 되지 않았고, 4일 휴식을 가진 뒤 미닛메이드파크 마운드에 오른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이다. 
커쇼는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통산 5경기에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19로 좋은 성적을 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5년 8월24일 경기에서 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다저스는 3~4차전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지만 4차전에서 하루 휴식을 가진 마에다 겐타가 5차전은 다시 대기할 수 있어 커쇼의 부담도 줄였다. 
물론 휴스턴도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이 선발로 나오는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벨린저가 살아난 다저스 타선은 급이 다르다. 만약 다저스가 5차전을 내주게 되더라도 6~7차전은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다. 4차전 고비를 넘고 2승2패 균형을 맞춘 다저스가 다시 유리해졌다. 29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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