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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커피 한 잔②] 문근영 ”‘국민 여동생’ 타이틀, 짐이자 숙제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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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배우 문근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식어는 단연 ‘국민 여동생’이다.

문근영은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어린 신부’를 통해 귀엽고 발랄한 여고생 보은을 연기하며 단숨에 국민 여동생 반열에 올랐다.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문근영이지만 앳된 외모 때문인지 여전히 그에게는 국민 여동생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문근영은 최근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숙제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을 깨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연기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좋게 봐주시는 것도 많고 그 이미지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고 이것이 내 연기생활에 크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을 극복해야하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하다. 더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던지 그것과는 다른 연기를 보여주던지. 짐이면 짐일 수도 있고 내가 더 나아질 수 있는 숙제 같은 것이 될 수도 있고. 확실히 예전보다는 생각하는 것이 편해진 것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는다는 그는 “사실 전에도 작품을 선택하고 캐릭터를 선택할 때 뭔가를 바꾸고 싶고 변신하고 싶다가 주된 이유는 아니었다. 없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배우로서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싶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넓혀가고 싶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변신일 수도 있지만 무언가를 깨기 위해 변화를 추구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는 “예전에는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요새는 한다면 뭐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은 밝고 경쾌한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번 영화 ‘유리정원’을 촬영하며 신수원 감독과의 호흡과 소통이 좋았다고 여러 번 이야기한 바 있는 문근영은 다른 감독과의 소통은 어려웠냐는 질문에 “소통이 안 돼서 라기 보다는 다 이렇게 소통을 하고 작업을 하는 게 어려운 것이라는 걸 느꼈던 것 같다. 나는 항상 그대로 인데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하고 그 때마다 새로운 소통방식을 찾아야 되고 맞춰가야 하고 나란 사람도 영향을 받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굉장히 피곤하고 어려운 일이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수원 감독님과 좋았던 점은 재단하는 것이 없어서 좋았던 것 같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감독이고 너는 배우고 나는 나이가 많고 너는 적고 이런 일련의 기준이나 부분들이 허물어지고 의미 없는 것처럼 되었다. 감독과 배우, 나이차 같은 기준이 많이 허물어져서 사람 대 사람으로 마음을 주고받고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었던 것 같다. 연기할 때도 믿음이라는 게 생겼다고 해야 하나? 촬영 딱 끝나고 감독님 눈을 쳐다보면 말을 안 해도 알겠는, 더 얘기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과정들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mk3244@osen.co.kr

[사진]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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