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휴스턴, "구리엘, 깊이 후회 중…MLB 결정 수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9 07: 23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율리에스킬 구링레의 인종차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휴스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3차전에 있었던 구리엘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구단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구리엘은 3차전에서 2회 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에게 홈런을 터뜨린 뒤 눈을 찢은 동양인 비하행동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구리엘에게 내년 시즌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휴스턴 구단도 제프 르나우 단장 이름으로 성명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휴스턴 구단은 '지난 밤 경기에서 구리엘이 보인 행동에 놀라고 실망했다. 애스트로스 구단과 메이저리그는 스포츠의 다양성을 자랑스러워하며 선수, 구단 관계자, 팬 및 미디어 등 여러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구리엘은 항상 예의 바른 행동을 보여줬고, 자신의 행동에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리엘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그 어느 누구에게도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지만 지금은 그 행동이 얼마나 불쾌감을 주는지 깨달았다'며 구리엘의 이 같은 행동에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두둔했다. 
마지막으로 휴스턴 구단은 '메이저리그에서 내린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지지한다. 애스트로스는 이 5경기에 대한 구리엘의 연봉을 구단이 운영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며 차별을 없애고 다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구리엘도 구단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차별 행위를 했다. 내 행동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진심으로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특히 내가 칭찬하고 존경하는 투수 다르빗슈에게 사과한다. 다저스와 휴스턴 관계자 그리고 메이저리그와 팬 여러분에게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여론의 비판 속에서도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4차전에 구리엘을 정상적으로 투입하다. 구리엘은 5번타자 1루수로 변함 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차전 패배 후 2~3차전 연승으로 2승1패 역전에 성공한 휴스턴으로선 중심타자 구리엘을 뺄 수 없었다. 이에 대한 비판도 휴스턴이 안고 가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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