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4] '위기' LAD, 류현진 대신 우드 선택 결과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9 05: 11

위기에 몰린 LA 다저스가 4차전 선발투수로 알렉시 우드(26)를 내세운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제외된 류현진(30) 대신 4선발 자리를 지킨 우드가 위기의 다저스를 구할지 주목된다. 
다저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7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겼지만 2~3차전을 모두 내주며 1승2패로 열세에 놓였다. 4차전의 중요성이 커졌다. 4차전을 놓치면 벼랑 끝이다. 클레이튼 커쇼의 '3일 휴식'은 올해부터 폐기됐다. 우드의 호투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다저스는 3차전에서 선발 다르빗슈 유가 1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불펜을 일찍 썼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마에다 겐타가 2⅔이닝 42구를 소화했고, 토니 왓슨(1이닝·18구) 브랜든 모로우(⅔이닝·13구) 토니 싱그라니(⅔이닝·8구) 로스 스트리플링(1⅓이닝·15구) 등 5명의 핵심 구원투수들이 모두 투입됐다. 

바로 다음날 열리는 5차전까지 생각한다면 4차전 선발 우드가 최대한 오래 버텨줘야 한다. 올해 정규시즌 16승3패 평균자책점 2.72로 활약하며 승률 1위(.842)까지 차지한 우드이지만 후반기 구속 저하에 따른 피홈런 증가가 포스트시즌에도 계속돼 우려가 커졌다. 
지난 19일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선발로 나선 우드는 4⅔이닝 70구를 던지며 4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5회를 못 채우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3주 동안 휴식에도 컵스 타자들을 압도할 구위가 되지 않았다.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는 등 3실점 모두 솔로 홈런으로 내준 것이었다. 
월드시리즈 2~3차전에서 휴스턴 타선은 완전히 물올랐다. 조지 스프링어, 알렉스 브레그먼,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 율리에스키 구리엘, 에반 개티스에 스위치히터 마윈 곤살레스까지, 휴스턴 막강 우타 라인은 좌투수 우드에게 훨씬 더 위협적이다. 
우드는 4차전을 하루 앞둔 28일 공식 인터뷰에서 "휴스턴은 훌륭한 라인업을 갖고 있다. 휴스턴 타선에 도전하게 돼 기대된다"며 9일 휴식에 대해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면이 모두 있지만 지금은 정신적인 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육체적으로는 충분히 준비됐다"고 말했다. 
다저스로선 4차전이 코칭스태프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야 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우드 카드가 성공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류현진을 쓰지 않은 것에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류현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3.17로 우드(3.89)보다 좋았다. 포스트시즌에선 우드의 불펜 이동과 류현진의 4선발 기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최종 선택은 우드였다. 
2차전 투수 교체 실패로 비판 여론에 직면한 로버츠 감독으로선 4차전 우드 선발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다. 과연 우드가 로버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4차전이다. /waw@osen.co.kr
[사진] 우드-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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