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또 다시 미러클 대역전극' SKT, RNG 꺾고 사상 첫 3연속 결승 진출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10.28 21: 18

다시 한 번 미러클이었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는 역전 드라마를 또 한 번 연출했다. SKT가 '패승패승승' 대역전극으로 RNG를 꺾고 롤드컵 사상 첫 3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SKT는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7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RNG와 4강전서 '페이커' 이상혁이 8강전에 이어 다시 캐리쇼를 펼치면서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T는 롤드컵 사상 처음으로 3회 연속 결승 진출의 대기록을 세우면서 통산 4회 우승, 첫 3연속 우승 도전에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RNG는 2-1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4강에서 걸음을 멈췄다. 

박빙의 승부를 예측했지만 막상 뚜겅을 열자, SKT의 약점을 파고든 RNG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mlxg' 리우 시유가 1세트부터 정글을 뒤흔들면서 SKT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T는 1세트 블리츠크랭크 카드라는 변칙 전략을 꺼내들었지만 정글에에 이어 승부의 키였던 봇까지 무너지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2세트 초반도 RNG가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SKT가 위기에 몰렸지만 '페이커' 이상혁이 갈리오로 전장을 누비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위기에 빠진 동료는 구하면서 상대는 제압하는 소위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내는 슈퍼 캐리로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RNG가 SKT의 정글과 봇을 또 다시 붕괴시키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믿었던 이상혁의 갈리오도 난조에 빠지면서 23분만에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피넛' 한왕호를 투입한 마지막 승부수가 통하면서 다시 한 번 승부가 2-2 원점이 됐다. '페이커' 이상혁이 갈리오로 팀 플레이의 중심을 잡으면서 주춤하던 '뱅' 배준식이 침묵을 깨고 제 몫을 해낸게 승리의 요인이 됐다. 
바론 사냥 이후 미드 내각 타워에서 대패를 당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배준식이 과감하게 파고들면서 '우지' 지안 지하오를 녹이면서 승부는 5세트로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봇이 살아나면서 드디어 SKT의 꼬였던 실타래가 완벽하게 풀렸다. 살아난 봇이 5세트 퍼스트블러드를 만들어내면서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홀로 분전하다시피한 '페이커' 이상혁은 갈리오로 합류전 구도에 무게를 실었다. 그 의중은 한 타에서 어김없이 적중했다. 갈리오 궁극기를 통한 합류로 두 번째 킬을 탑에서 뽑아냈고, 위기에 빠졌던 허승훈의 나르도 이상혁의 합류로 데스의 고비를 넘겼다. 
수세에 몰린 RNG가 바론을 노렸지만 SKT는 두 차례나 막아냈고, 33분 한 타에서 'mlxg'를 끊어낸 이후 바론을 사냥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SKT는 미드 봇 억제기를 차례대로 공략하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40분 장로드래곤을 순식간에 사냥한 이후 저지하려 들어온 RNG를 완벽하게 제압한 SKT는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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