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MVP' 팻딘, "불펜 출장? 팀이 원한다면 가능하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8 17: 43

KIA 타이거즈의 팻딘이 호투를 펼치며 데일리 MVP에 올랐다.
팻딘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자들인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을 4이닝 4실점으로 무너트린 가운데, 펫딘은 긴 이닝을 소화하며 제 몫을 했다. 

비록 4회, 7회, 8회 실점이 나오면서 승부가 살얼음판이 됐지만, 9회초 나지완의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KIA는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잡게됐다. 팻딘의 포스트시즌 첫 승. 경기를 마친 뒤 팻딘은 "기분 좋다. 큰 경기, 큰 승리를 따냈다. 타자들이 잘 쳐줘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팻딘과 일문일답. / bellstop@osen.co.kr
-승리 소감을 이야기하면.
▲ 큰 경기에서 큰 승리를 따내서 기분이 좋다. 타자들이 잘쳐줘서 기분이 좋다
-템포가 빨랐던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
▲ 빠르게 한 이유는 상대 타자들이 적극적이라서 빠르게 가지고 갔다. 다행히 잘 맞은 타구들도 약하게 맞아서 우리 야수들이 잘 잡아준 공이 됐다. 에반스에게 홈런을 맞은 공도 몸쪽으로 잘 들어갔지만, 에반스가 잘쳤다.
-두산 타자들이 초구에 잘 쳤는데, 그런 것을 보면서 패턴을 바꿔줬는지. 아니면 준비했던대로 그대로 풀어간 것인가.
▲적극적으로 한다는 것이 계획이었다. 내가 적극적으로 나오고, 상대가 적극적으로 나와서 운이 좋게 빨리 아웃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런 계산으로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8회 고전해 불펜에 부담을 줬지만,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잘 잡아줬다.
-8회가 아쉬울 법 하다. 특히 오재원과의 승부에서는 어디서 흔들렸나.
▲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다. 두 개 정도는 감각이 떨어졌다. 위기를 만들었는데,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임창용이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잘 잡았고, 심동섭, 김세현도 고맙다.
-불펜 출장 가능성도 있는데
▲팀을 위해서라면 몸이 허락하는 한 모든지 하겠다. 매일 체크해서 하도록 하겠다"
-바로 전 경기에서 양현종이 완봉승을 거뒀는데, 자극을 받았는지.
▲아무래도 양현종의 경기가 도움이 됐다. 양현종이 공을 던지는 것을 보고 두산 타자들도 사람이구나를 느꼈다. 양현종처럼 공격적으로 피칭을 펼치려고 했다
-올 시즌 승운이 없었고, 어제까지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특별히 잘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나.
▲그런 생각은 없었다. 우리팀 선수들을 믿었다. 내가 나가서 잘 던진다면 좋은 수비를 해주고 점수를 잘 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잠실에서 잘 던졌는데, 잠실 첫 승이 한국시리즈다.
▲몰랐다. 기분 좋다.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한국시리즈,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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