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RNG, 우지 앞세워 SK텔레콤 상대 기선 제압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0.28 17: 36

향로 시대의 강자 RNG가 SK텔레콤을 상대로 선취점을 얻었다.
SK텔레콤은 28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되는 2017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 RNG와 1세트서 원딜 저격 조합을 꺼냈지만 초반 연이은 대량 실점으로 패배했다.
이날 SK텔레콤은 ‘피넛’ 한왕호 대신 '블랭크' 강선구를 정글러 선발로 출전시켰다. 밴픽부터 두 팀의 대결이 돋보였다. RNG는 밴 단계서 상대가 즐겨쓰는 픽인 제이스, 자야, 그라가스를 밴했다. SK텔레콤 역시 룰루, 자르반 4세, 칼리스타 밴으로 맞섰다.

정글 대세 챔피언들이 밴된 상황에서 RNG는 1픽으로 세주아니를 택했다. 반면 SK텔레콤은 갈리오, 트리스티나로 맞섰다. 원딜 중심의 조합을 즐겨쓰는 RNG는 트위치, 잔나로 봇 조합을 완성시켰다.
이 순간 SK텔레콤이 승부수를 꺼냈다. 서폿 블리츠크랭크를 꺼냈다. 이후 초가스, 코르키를 밴하고 자크를 택하며 원딜 저격 조합을 완성시켰다. RNG는 SK텔레콤의 조합을 맞받아치기 위해 향로 정글 챔피언 아이번, 니달리를 밴하고 말자하, 쉔을 택했다. SK텔레콤은 탑 쉔을 노렸다가 갱플랭크를 택했다.
초반 기세를 탄 것은 RNG였다. RNG의 ‘MLXG’ 리우 시유가 맹활약하며 연달아 득점했다. 세주아니로 빠른 타이밍에 탑 갱킹을 성공시키고 연달아 봇 교전에서도 승리했다. SK텔레콤은 ‘페이커’ 이상혁이 갈리오로 분전했지만 탑-봇 라인전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카운터 픽을 골랐지만 초반 실점으로 라인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우지’ 쯔 하오 지안의 트위치가 빠르게 성장하고 향로까지 나왔다. RNG는 빠른 합류로 SK텔레콤의 타워를 연이어 파괴하며 격차를 벌렸다. RNG는 화염드래곤까지 챙기며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SK텔레콤도 상대 말자하를 급습해서 잡아냈지만 RNG가 계속 이득을 챙겼다. 28분 RNG는 이상혁을 잡아내며 바론 시야를 장악했다. 자연스럽게 29분 바론 사냥을 시도했다. 강선구가 과감하게 스틸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추격에 나선 SK텔레콤은 트위치를 잘라냈지만 말자하의 반격에 오히려 큰 손해를 봤다.
SK텔레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계속 시간을 벌었다. 33분 SK텔레콤은 트위치를 잡아내며 상대 노림수를 맞받아쳤다.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 RNG는 36분 SK텔레콤 봇 듀오를 모두 잡아내며 미드 억제기와 바론을 챙겼다. SK텔레콤은 마지막 수로 장로 드래곤 사냥에 나섰지만 스틸당했다. RNG는 그대로 넥서스로 돌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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