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멀티안타 네 명' 호랑이 타선, 기지개 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0.28 17: 15

호랑이 타선이 드디어 기지개를 켰다.
KIA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을 6-3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KIA는 2승 1패로 시리즈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 2차전까지 KIA 타선은 58타수 11안타, 타율 1할9푼으로 부진했다. 정규시즌 최종전 후 무려 22일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은 탓이었다. 3할 타자들이 즐비한 KIA였지만 감을 되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선빈도 마찬가지였다. 정규시즌 3할7푼으로 수위타자를 차지했지만, 2차전까지 5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타점과 득점도 하나도 없었다.

3차전을 앞두고 김기태 KIA 감독은 김선빈을 9번에서 7번 타자로 올렸다. 하위타선의 리더로 상위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해주리라는 기대감이었다. 김선빈은 기대대로 터졌다. 그는 3회 선두타자로 나서 팀의 첫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은 그는 이명기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KIA의 선취득점이었다. 김선빈의 첫 안타가 도화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4회 KIA는 최형우, 이범호의 연속 볼넷 후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김선빈은 다시 한 번 안타를 때리며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보여줬던 수위타자의 감을 되찾아가는 그의 모습이었다. 이명기와 버나디나, 안치홍 역시 멀티안타를 때리며 감을 되찾았다. 
KIA 타선은 모처럼 9안타를 때리며 6득점을 뽑았다. 이명기, 안치홍, 김선빈, 버나디나 네 명의 타자가 안타를 두 개씩 쏟아냈다. 나지완은 9회 대타로 나와 쐐기포를 작렬했다. 정규시즌에 보여준 폭발적인 모습과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한국시리즈 3차전을 잡기에는 충분한 득점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광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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