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1패후 2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팻딘의 호투,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 9회 나지완의 대타 투런포를 앞세워 6-3으로 잡고 2연승을 거두었다. 시리즈 형세를 2승1패로 뒤집었다. 1승1패에서 3차전 승리팀의 우승은 14번 가운데 12번이 있었다.
2회까지는 한 번씩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무득점의 탐색전이었다. KIA가 먼저 웃었다. 3회 공격에서 선두 김선빈이 우익수 옆 안타를 때리고 김호령의 착실한 보내기 번트가 나왔다. 2사후에 1번타자 이명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해 선제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살아난 KIA는 4회에서도 1사후 최형우가 볼넷을 얻어 기회를 만들었다. 이범호도 흔드리는 보우덴에게서 볼넷. 게다가 보우덴이 보크까지 범해 1사 2,3루 추가 득점 기회가 왔다. 안치홍이 상대의 전진 수비를 뚫고 2타점 땅볼 우전안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두산도 4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김재환이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린 뒤 1사 3루에서 양의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다. KIA도 곧바로 달아났다. 5회초 이명기의 우익수 옆 2루타와 김주찬의 번트, 그리고 버나디나의 우전적시타로 4-1로 다시 한 발을 벌렸다.
두산은 이용찬을 구원투수로 내세우고 전진수비를 펼쳤으나 깨끗한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흐름은 여전히 KIA쪽에 있었다. 그러나 후반 두산의 반격이 거셌다. 7회말 1사후 에반스가 KIA 선발 팻딘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가동해 두 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제 나머지 2이닝에서 어떻게 귀결될 것인지는 몰랐다. 게다가 8회부터 민병헌을 시작으로 두산의 상위타선이 나섰다. 실제로 두산은 8회 민병헌의 좌전안타, 오재원의 볼넷으로 동점 기회를 만들어 클린업트리오에 이어주었다. 승부처였다.
두산은 박건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바뀐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오재일이 포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KIA는 소방수 김세현을 투입했고 양의지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동점에 실패했다.
KIA 선발 팻딘은 7이닝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를 안았다. 8회 무사 1,2루에서 임창용, 심동섭, 김세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1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9회초 2사3루에서 대타 나지완이 김강률을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가동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세현은 9회도 무실점으로 막고 첫 세이브를 따냈다.
두산 선발 보우덴은 5회 도중 강판했다. 5회 첫 타자 이명기에게 2루타를 맞고 교체됐다. 5안타 3볼넷 4실점했다. 긴장한 탓에 보크까지 범했고 두산이 자랑하는 판타스틱4에 균열을 냈다. 그러나 이용찬과 이현승은 무실점으로 이어던지며 후반 승부를 팽팽하게 이끌었다. 두산은 소방수 김강률이 투런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sunny@osen.co.kr
[사진]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