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완벽 SV' 김세현, KIA 트레이드한 보람 있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8 17: 17

이날을 위해 트레이드를 했다. KIA 마무리 김세현(30)이 한국시리즈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그것도 완벽한 터프세이브였다. 
김세현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KS) 3차전에 8회말 구원등판, 1⅓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다. KIA의 6-3 승리를 지키며 KS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도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잡고 2승1패 시리즈 역전. 
선발투수 팻딘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주도권을 잡은 KIA는 그러나 8회말 1사 1·3루에서 심동섭이 김재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4-3으로 쫓겼다. 심동섭은 좌타자 오재일을 포수 파울 플라이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2사 1·3루 위기. 동점에 역전 주자까지 루상에 나가 있었다. 

우타자 양의지 타석이 되자 김기태 KIA 감독은 김세현 카드를 꺼냈다. 동점 주자가 3루에 있는 위기 상황에 긴급 투입된 김세현은 초구부터 150km 직구를 뿌렸다. 양의지의 배트가 돌았지만 힘에 밀렸고, 우익수 로저 버나디나에 의해 뜬공으로 잡혔다. 공 하나로 2사 1·3루 위기 상황을 정리했다. 
김세현이 급한 불을 끄자 KIA도 9회초 나지완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6-3으로 3점차 여유가 생긴 김세현은 9회말 선두 닉 에반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박세혁을 1루 땅볼 처리했다. 이어 최주환도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고 경기를 끝냈다. 총 투구수는 11개로 스트라이크 9개, 볼 2개. 최고 152km 강속구로 두산의 추격을 잠재웠다. 
김세현은 지난 7월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넥센에서 KIA로 트레이드됐다. KIA는 왼손 투수 유망주 이승호와 손동욱을 넥센에 내주며 김세현과 외야수 유재신을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반기 내내 마무리 불안에 시달린 KIA는 지난해 36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김세현을 긴급 수혈하며 뒷문을 보강했다. 
넥센에서 27경기 1승3패10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6.83으로 부진했던 김세현은 KIA 이적 후 21경기 2패8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지난 25일 KS 1차전에도 3-5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9회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으며 좋은 구위를 뽐냈다. 
그리고 이날 3차전 승부처에서 동점 위기를 막고 9회까지 완벽한 세이브에 성공했다. KIA가 김세현을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유였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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