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재계약 기로’ 보우덴, 힘겨운 반등의 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8 17: 15

마이클 보우덴(31·두산)이 이번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6로 패배했다.
광주구장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가운데, 두산은 잠실구장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이클 보우덴을 내세웠다.

KBO리그 1년 차였던 지난해 18승(7패)를 거두며 니퍼트와 함께 강력한 ‘외인 원투 펀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올해 어깨 부상으로 정규시즌 17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4.64로 부진하며 팀과 본인 모두 아쉬운 한 해를 보내게 됐다.
보우덴은 포스트시즌에서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던 보우덴은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심기일전 했다. 준비과정도 좋았다. 한용덕 수석코치는 “지난번보다 팔 각도도 좀 더 올라가고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보우덴은 2차전 승리로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린 KIA를 막아내지 못했다.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보우덴은 2회초 볼넷 뒤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3회 김선빈의 안타와 김선빈의 적시 2루타에 첫 실점을 했다. 4회초 최형우와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보우덴은 1루수가 베이스에 없는 가운데, 견제를 시도하려다 보크까지 범했다. 이후 안치홍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로 내줬다.
4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2루타를 맞았고, 결국 총 투구수 70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보우덴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이용찬이 버나디나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보우덴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지난 2015년 더스틴 니퍼트는 각종 잔부상에 시달리며 20경기 나와 90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56으로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재계약에 성공하며 지난해 22승, 올해 14승을 거두며 순항을 거듭했다.
보우덴 역시 재계약을 원하고 있는 상황. 두산 관계자는 “2015년 니퍼트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끝내 보우덴이 포스트시즌에서 반등에 실패하면서 두산은 고민도 커지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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