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페이커' vs '우지', 누가 미친 경기력으로 승리의 열쇠될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10.28 14: 44

큰 경기일수록 소위 '미친 경기력'을 뽐내는 선수가 있는 팀이 웃을 수 있다. LOL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한 순간의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는 마력의 소유자는 누구일까. '페이커' 이상혁과 '우지' 지안 지하오가 한중 LOL과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2015 MSI 이후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번 '2017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1번 시드들이 기대했던 성적보다 일찍 미끄러졌고, 약체로 생각됐던 팀들의 경기력이 예상치 이상으로 나오면서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많이 나왔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 있는 팀은 위험한 고비를 넘기면 어김없이 승리를 잡기도 했다. 
한 순간의 기회를 만들거나 놓치지 않고 '빅 피쳐'를 그릴 수 있는 팀들은 상대의 작은 구멍을 놓지 않고 유리한 흐름을 돌려놨다. 8강에서 사투를 벌인 SKT와 RNG 모두 마찬가지다. 

SKT는 미스핏츠와 8강 1세트의 완전한 승리를 제외하면 2, 3세트를 연달아 패했고, 4, 5세트에서도 악전고투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페이커' 이상혁은 소위 '캐리'로 불리는 슈퍼 플레이를 연달아 펼치면서 상대의 구멍을 만들어냈다. 4세트 상대의 공세에 봇 억제기까지 위협당하는 순간 미스핏츠의 핵심 딜러를 물어버리면서 상대의 기세를 누그려뜨렸고, 36분에는 장로드래곤 앞 대승을 견인하면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5세트에서도 그의 슈퍼플레이는 멈추지 않았다. 이상혁은 초반 상대의 3인 협공서 멋지게 살아나면서 SKT 스노우볼의 발판을 만들었다. 
RNG의 간판 스타 '우지' 지안 지하오의 존재감도 긴 설명이 필요없다. RNG는 이번 롤드컵 7.18패치에 최적화된 '향로 메타'를 '우지'에 최적화시켜서 구사하고 있다. 상대 팀의 초반 공세에 '우지'가 불안하게 출발해도 결국 그의 존재감을 바탕으로 4강까지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이현우 김동준 등 LOL 전문가들도 이런 '우지'를 SKT의 경계 대상 1호로 꼽을 정도다. 
이상혁과 지안 지하오, 누가 존재감을 뽐내면서 팀 승리의 열쇠가 될지, 이 둘을 막기 위한 양팀의 기막힌 전술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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