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3] '4타수 4삼진' 벨린저, WS 11타수 무안타 시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8 13: 07

슈퍼루키의 첫 월드시리즈가 가혹하다. 
LA 다저스 4번타자 코디 벨린저(22)의 월드시리즈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벨린저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다. 다저스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5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밀렸다. 

벨린저의 침묵이 아쉬웠다. 선두타자로 나온 2회 첫 타석부터 3구 삼진으로 맥 없이 물러섰다. 휴스턴 선발 랜스 매컬러프 주니어를 맞아 1~2구 너클 커브를 지켜보다 투스트라이크를 먹은 벨린저는 3구째 바깥쪽 낮은 85.7마일 너클 커브에 배트가 움직였지만 헛돌았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4회에도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한 벨린저는 또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2에서 매컬러스의 4구째 바깥쪽 낮게 향하는 88마일 너클 커브에 헛스윙 삼진. 2회 첫 타석 때와 비슷한 코스였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6회였다. 1-5로 뒤진 6회 다저스는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벨린저에게 만회의 기회가 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매컬러스에게 3구 삼진 아웃됐다. 초구부터 낮은 너클 커브에 헛스윙했고, 2구째 너클 커브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파울이 나왔다. 
이어 3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88.5마일 너클 커브에 다시 한 번 배트가 헛돌았다. 3연속 삼진. 매컬러스는 포효했고, 벨린저는 고개를 숙였다. 투수가 바뀌어도 다르지 않았다. 8회초 2사에서 브래드 피콕과 8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93.3마일 한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에 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한 경기 삼진 4개는 월드시리즈 다저스 타자로는 최초 불명예 기록이다. 
벨린저는 1~2차전에서도 7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1차전 3타수 무안타 1삼진, 2차전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이어 3차전마저 4타수 무안타 4삼진. 월드시리즈 3경기 성적은 11타수 무안타 7삼진이다. 홈런은커녕 안타도 안 나오는 삼진 기계로 전락했다. 
월드시리즈에 앞서 디비전시리즈-챔피언십시리즈에선 8경기에서 36타수 10안타 타율 2할7푼8리 2홈런 4타점 OPS .816으로 그런대로 활약한 벨린저이기에 월드시리즈 부진이 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벨린저가 깨어나지 않으면 다저스의 우승도 기대하기 어렵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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