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김태형 감독 "2차전 실점장면, 양의지 실수 아냐"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0.28 11: 52

2차전 협살 플레이의 실수. 사령탑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KIA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서 5-3 승리로 분위기를 가져왔으나 2차전 0-1 분패로 시리즈는 원점.
2차전서 양 팀 선발들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 유일했던 실점은 8회 나왔다. KIA는 김주찬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희생번트,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 세 번째 투수 김강률은 나지완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허경민은 2루-1루 병살 플레이 대신, 홈으로 뛴 김주찬을 잡기 위해 홈 송구를 선택했다.

협살 플레이 도중 포수 양의지는 3루까지 뛴 1루주자 최형우를 보고 3루 베이스의 김재호에게 공을 던졌다. 잠시의 틈이 생겼고 김주찬은 재빨리 홈으로 송구다. 김재호가 최형우를 태그한 뒤 황급히 홈으로 송구했으나 이미 김주찬이 홈플레이트를 쓸고 간 뒤였다.
양의지와 허경민의 판단이 모두 아쉬울 법한 상황.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를 감쌌다. 김 감독은 "양의지의 실책으로 보기 힘들다. 처음에 홈으로 던진 허경민의 플레이가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2차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KIA 양현종이 9이닝 11탈삼진 완봉승을 거뒀지만 두산 장원준도 7이닝 무실점으로 밀리지 않았다. 김 감독은 "양현종의 공이 좋았다"라며 "2차전에서 양쪽 투수들 모두 좋았다. KIA 타선도 언제든 터질 수 있다. 기운이 우리 쪽으로 기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팽팽한 투수전 탓에 타선이 식었다. 두산 타선은 NC와 플레이오프에서 팀 타율 3할5푼5리로 펄펄 날았으나 한국시리즈 2경기서 1할7푼5리로 침묵 중이다. 김 감독은 "타선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스스로 위로해야 한다"라고 분위기를 풀었다. 김 감독은 "라인업은 2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라며 신임을 보냈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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