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빛바랜 호투' 장원준 "아쉬워도 현종이가 더 잘 던졌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8 11: 38

"어쩔 수 없죠." 2차전 피칭 이야기에 장원준(32·두산)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장원준은 지난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장원준이 KIA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지만, 두산 타자들도 KIA 양현종의 호투에 막혔다. 결국 두산은 장원준이 내려간 8회말 김주찬의 2루타와 아쉬운 수비가 이어지면서 1점을 내줬고, 이 점수는 이날 경기의 유일한 점수가 됐다.

잘 던졌지만 팀 패배에 승리를 챙기지 못한 장원준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아쉬워도 상대편이 워낙 잘 던졌다"라며 "7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것 같은데, 상대가 9이닝을 던졌다. 아무래도 볼넷이 많아서 투구수 조절을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장원준은 이날 호투로 플레이오프에서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던 것을 완벽했다. "아무래도 포스트시즌보다 직구 끝이 좋았다"고 당시 컨디션은 이야기한 장원준은 "평소와 같이 하려고 했다"고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또한 '좌완 에이스'의 맞대결인 만큼, 장원준 역시 힘을 냈다고 밝혔다. 장원준은 "(양현종의 맞대결이) 의식은 조금 됐다"며 "그렇다고 해도 현종이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싸우는 것이니 적은 점수로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워낙 잘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1승 1패로 맞선 가운데 장원준은 6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장원준은 "6차전까지 안가고 홈에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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