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WS 출격 ' 다르빗슈 여유, "날지 않는 공 썼으면..."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0.28 06: 33

[OSEN=이선호 기자] "날지 않는 공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LA 다저스의 일본인투수 다르빗슈 류가 개인 첫 월드시리즈 출격을 앞두고 여유와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다르빗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등판해 개인 첫 승리에 도전한다.  양팀은 1승씩 나눠가졌고 3차전 결과에 따라 시리즈의 향뱡이 결정될 수도 있다. 
특히 LA 다저스는 2차전에서 3-1로 2연승을 앞두었지만 소방수 잰슨이 무너지면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3차전에 나서는 다르빗슈의 투구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했다.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통산 6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2.16(41⅔이닝 10자책)으로 강했다. WHIP는 0.74에 불과했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살아난 휴스턴의 강타선을 상대하는 부담이 생겼다. 1차전부터 2차전 8회까지 단 2득점에 그쳤으나 9회부터 홈런 4방을 터트렸다. 2차전에서만 14안타 4홈런을 날렸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5할9푼1리 5홈런 8타점을 올린 알투베가 최대 경계 인물로 꼽히고 있다.  
적지에 도착한 다르빗슈는 지난 27일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첫 월드시리즈 소감을 밝혔다. 특히 티셔츠가 화제가 되었다. 그는 훈련에서 '휴스턴 스트롱'이 쓰여진 태풍 하비의 이재민 지원 티셔츠를 자주 입었다. 텍사스 시절 1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티셔츠 착용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휴스턴에 기부를 한 점도 있고 다들 건강하게 잘 되면 좋겠다. 기부를 한 만큼 (3차전에는) 나에게만 '날지 않는 공'을 쓰도록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농담을 했다. 일본언론들은 긴장감이 감도는 회견장에 웃음이 터져나왔다고 전했다. 
일본인 투수의 월드시리즈 선발등판은 2007년 보스턴의 마쓰자카 다이스케 이후 두 번째이다. 마쓰자카는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다르빗슈는 "기본적으로 디비젼시리즈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와 비슷한 마음이다"면서 평정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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