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스페셜원' VS '원맨공백', 맨시티 대항마? 나야나(EPL 10R)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0.28 06: 33

[OSEN]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번째 라운드가 막이 오른다.
가장 흥미로운 경기는 대세 감독간 대결이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이 격돌한다. 나란히 승점 20점씩을 기록 중인 두 팀은 단독 선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추격에 고삐를 죄어야 한다. 사실상 선두 맨시티 대항마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다. 
맨유는 바이, 존스, 포그바, 펠라이니, 이브라히모비치, 캐릭 등 부상자가 수두룩 하다. 토트넘은 완야마 정도가 아픈 정도였지만 주포인 케인이 덜컥 포함됐다. 케인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토트넘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최근 25경기 중 20번이나 졌다.

무리뉴 감독은 포체티노 감독을 상대로 홈에서 가진 5경기를 모두 이겼다. 어쩌면 토트넘은 이번 기회에 케인 원맨팀이란 주변의 일부 시선에 일침을 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것일 수 있다. 더불어 토트넘이 이기면 199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맨유 상대 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손흥민이 골을 기록하면 박지성이 보유한 한국인 EPL 최다골(20득점) 기록과 타이가 된다. 
5위 아스날은 이번 스완지 시티전도 중요하지만 유로파 리그와 병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된다. 더구나 다음주 주말엔 맨시티를 상대해야 한다. 15위 스완지를 상대로는 최근 4경기에서 3번을 이겼고 12골을 기록했다. 기성용의 출전 여부와 함께 웽거 아스날 감독의 800번째 EPL 경기결과도 궁금하다. 웽거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보유한 출장 기록에 10경기차로 다가섰다.
1위 맨시티는 좀더 수월하게 3점을 따낼 것 같다. 웨스트브로미치 수비의 핵인 도슨과 모리슨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맨시티가 승리하면 10경기 승점 28점으로 EPL 기록 타이를 이룬다. 2005년 첼시, 2011년 맨시티가 그랬고 모두 우승했다. 웨스트 브로미치가 맨시티를 이긴 것은 지난 2008년 12월이 가장 최근이다. 풀리스 웨스트 브로미치 감독은 통산 맨시티를 상대로 1승4무12패를 기록 중이다. 스토크시티를 지휘하던 2009년 1월 승리가 유일했다.
본머스는 첼시 출신 골키퍼 베고비치와 아케를 데리고 있다. 특히 아케의 경우 지난 시즌 팀 플랜에서 제외돼 본머스행을 택했다. 베고비치 역시 쿠르투와에 밀려 본머스행을 택했다. 데포가 복귀할 경우 EPL 200번째 골을 노린다. 본머스가 홈에서 첼시를 이긴 것은 지난 1988년 9월 3일이 가장 최근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토트넘
-28일 오후 8시 30분, 올드 트래퍼드
맨유는 앞서 허더즈필드에 덜미를 잡혔다. 체력 부담이 컸다. 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포르투갈) 원정길 후 이틀만의 경기였다. 25일 스완지 시티와 리그컵서 이겨 8강에 진출, 분위기를 바꾼 맨유다. 토트넘전 역시 체력을 아껴야 한다. 더구나 에레라, 래쉬포드까지 조금씩 아프다. 안그래도 EPL 2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부상자를 보유한 맨유다. 그래도 맨유는 최근 21경기 홈 무패행진 중이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서 리버풀을 대파, 기세를 올렸다. 웨스트햄과 리그컵서 내리 3골을 내주며 역패배한 것이 아쉽다. 케인의 부상 소식도 우울하다. 완야마, 라멜라 정도였던 부상자 명단에 케인이 언급,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원정 6경기서 전승을 달렸다. 9경기 승점 20점은 1963년 이후 역대 가장 좋은 시작을 알린 토트넘이 맨유를 넘을지 궁금하다. 
▲아스날 VS 스완지 시티
- 28일 오후 11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지난해 1월 왓포드전 이후 9연승 포함 최근 리그 홈 11경기 무패행진(10승1무)을 달리고 있는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지난달 8라운드에서 왓포드에 1-2로 패한 바 있다. 분위기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새로운 부상자가 없고 챔버스와 무스타피가 훈련에 복귀했다. 구단주가 웽거 감독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다. 첼시와 빅4 진입을 다투는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레프트백 올슨이 햄스트링 부상이다. 맨유와의 카라바오컵에서 다쳤다. 보니와 산체스는 부상에서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스완지가 올 시즌 원정에서 강하다는 것이다. 스완지가 올린 승점 9점 중 6점이 원정경기에서 비롯됐다. 또 하나 자책골도 많다. 지난 2015-2016시즌 이후 11차례나 자기 골문을 향해 넣었다. 복귀한 기성용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 웨스트 브로미치 VS 맨체스터 시티
- 28일 오후 11시, 더 호손스
지난 시즌 선 굵은 '남자축구'를 통해 10위에 올라 힘을 선보였던 웨스트 브로미치는 올 시즌 수비덕에 2승4무3패, 승점 10점으로 13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수비의 핵심 도슨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EPL 이주의 선수로 선발됐을 정도로 안정적인 도슨이 빠지면서 그나마 버틸 수 있던 힘이 빠져 나가고 말았다. 최근 리그에서 홈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리그컵에서 만난 맨시티에게 패한 바 있다.
펩의 맨시티는 패배를 잊은 모습이다. 8승1무, 승점 25점으로 EPL 1위에 올라있다. 최근 12연승, 리그 7연승 중이다. 작년 4월 6일 첼시전 이후 리그 패배가 없다. 부담이 전혀 없는 상황. 흔드릴 수 있던 울버햄튼과 컵대회서도 패하지 않았다. 9경기에서 32골은 지난 2011-2012시즌 맨시티가 보유한 EPL 기록인 33골에 1골이 뒤진 공격력이다. 펩 감독의 바르셀로나는 2008-2009시즌 10경기에서 34골를 넣었다.
▲ 본머스 VS 첼시
-29일 오전 1시 30분, 바이탈리티 스타디움
현재 강등권인 본머스(19위, 승점 7점)이지만 리그와 컵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본머스는 이번 시즌 6골로 공격 부진(EPL 득점 19위, 20위 크리스탈 팰리스 : 2골)에 시달리고 있다. 경험 많은 베테랑 데포가 부상에서 회복돼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킹과 프레이저 부상이 아쉽다. 본머스는 지난 2015년 12월 이후 또 한 번 첼시전 승리를 노린다.
첼시는 모라타가 돌아왔지만 모제스, 캉테의 공백이 뼈아프다. 특히 캉테 유무에 따라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준다. 그가 없는 첼시는 중원 장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브레가스, 바카요코 모두 덩달아 부족한 점을 노출하고 있다. 드링크워터가 리그컵서 복귀한 건 다행. 본머스전만 넘기면 캉테 복귀도 코앞이다. 첼시는 AS 로마와 UCL, 맨유와 혈전도 대비해야 한다. 본머스전에서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릴 수 있다.
### EPL 9라운드 승무패 예상(좌측이 홈)
맨유-토트넘 : 무승부 예상(이균재 기자)
아스날-스완지 : 홈팀(아스날) 승 예상(강필주 기자)
웨스트브롬-맨시티 : 홈팀(웨스트브롬) 패 예상(우충원 기자)
본머스-첼시 : 홈팀(본머스) 패 예상(이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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