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팻딘-보우덴, 재계약이 걸린 운명의 3차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8 06: 00

재계약을 걸고 맞붙는 생존게임이다. 팻딘은 재계약 굳히기, 보우덴은 재계약 불씨 살리기에 나선다. 
2017 한국시리즈(KS) 1~2차전에서 1승1패를 주고받은 KIA와 두산.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은 KS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 팀 모두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운다. KIA는 팻딘(28),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30)이 각각 선발투수로 나선다. 
두 투수 모두 내년 시즌 재계약이 걸린 운명의 한판이다. 두 선수의 성적 자체만 놓고 보면 재계약을 확신할 수 없다. 정규시즌에서 다소 기복 있는 투구를 했던 팻딘으로선 재계약을 굳힐 수 있는 기회이고, 어깨 부상으로 100일 넘게 엔트리 제외된 보우덴도 이제는 후유증에서 벗어났음을 증명해야 한다. 

팻딘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76이닝을 던지며 9승7패 평균자책점 4.14 탈삼진 143개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승운이 없어 10승에는 실패했지만, 17차례 퀄리티 스타트에서 나타나듯 안정감이 있었다. 특히 후반기 평균자책점 3.18로 이 부문 리그 3위. 갈수록 힘이 붙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고무적이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67. 7월28일 잠실 경기 6이닝 1실점, 8월17일 잠실 경기 5이닝 4실점 패전, 8월31일 광주 경기 6⅓이닝 4실점 승리를 거뒀다. 류지혁에게 7타수 4안타, 오재일에게 4타수 3안타로 약했다. 박건우와 양의지는 5타수 1안타, 민병헌은 9타수 2안타로 막았다. 
이에 맞서는 보우덴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87⅓이닝을 던지며 3승5패 평균자책점 4.64 탈삼진 5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30경기 180이닝 18승7패 평균자책점 3.80 탈삼진 160개로 최상급 성적을 냈지만 올해는 반복된 어깨 부상에 제동이 걸렸다.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빠진 기간이 107일이다. 
지난 20일 NC와 플레이오프에선 3차전 선발로 나서 3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선발 순서에 변동 없이 KS에도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해 NC와 한국시리즈에선 3차전 선발투수로 7⅔이닝 3피안타 4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한 바 있다. 
KIA 상대로는 지난 7월29일 잠실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역투를 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김주찬이 홈런 하나 포함 2안타로 활약했지만 로저 버니디나와 김선빈 그리고 최형우가 3타수 무안타로 막혔다. 1경기뿐이라 표본이 풍부하진 않다. 
팻딘이 후반기 기세를 이어가 재계약을 굳힐지, 아니면 부상 후유증으로 재계약에 먹구름이 드리운 보우덴이 KS 호투를 재현하며 기사회생할지 주목되는 3차전이다. /waw@osen.co.kr
[사진] 팻딘-보우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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