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구 유망주' 성우제, 자의 아닌 타의에 의한 '시즌아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28 05: 18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가 심판 조롱을 했다는 이유로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올 시즌 대명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성우제가 날벼락을 맞았다. 그는 최근 열린 하이원과 경기서 퇴장 도중 심판판정에 불복, 조롱하는 행위를 펼쳤다는 이유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사무국에서 징계를 받았다. 그의 징계 내용은 심판 조롱과 경기 지연에 대한 문제였다. 그 결과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인해 시즌 일정이 절반으로 줄어든 가운데 10경기 출장정지라면 사실상 올 시즌 마감을 뜻한다.

경기 상황을 보면 이해가 어렵다. 지난 22일 하이원과 경기서 성우제는 2피리어드 16분 36초 하이스틱 반칙으로 2분간 페널티를 받는다.
페널티 박스로 나가던 성우제는 스틱으로 유리를 내리쳤다. 곧바로 심판은 10분 미스컨덕트를 선언했다. 페널티 박스안에서도 성우제는 유리를 건드리며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게임 미스컨덕트 판정이 내려졌고 성우제는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그러던 도중 다시 도발했다는 이유로 성우제는 25분 매치 페널티를 받는다.
일단 성우제가 하이스틱 반칙에 이어 심판 조롱을 여러차례 했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징계가 이뤄진 결과 10경기 출장 정지다.
아시아리그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규정을 따른다. 따라서 심판 조롱 및 폭행을 가하지 않는다면 2경기 출장정지가 최고 징계 처분이다.
정확한 이유가 알려진 것은 없지만 시간을 끌었다는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성우제는 하이스틱 반칙을 시작으로 매치 페널티를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동안 18초가 걸렸다. 오히려 그동안 경기 도중 발생하는 문제들의 경우 시간이 더 걸린다. 올 시즌에도 몇 차례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 때문에 10분 가까이 시간이 길어진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대명 구단의 입장은 아쉬움이 크다. 대명 구단 관계자는 "성우제가 잘못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심판 조롱 때문에 10경기 출장 정지라면 이해하기 힘들다. 젊은 선수들중 아시아리그 경험이 많은 성우제가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선수 본인도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데 10경기 출장정지라면 사실상 올 시즌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현재 아시아리그 사무국에 반론을 보냈다. 그러나 답변이 빠르게 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에서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해할 수 없는 징계가 내려졌다. 젊은 선수의 잘못이 분명하지만 그 잘못에 대한 징계를 받으면 된다. 시즌 아웃이라는 징계는 아시아리그 최고 수준이다./ 10bird@osen.co.kr
[사진] 대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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