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환 정말 괜찮은 친구"
세 작품이면 충분했다. 2011년부터 단역을 거쳐 지난해 영화 '마스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올해 OCN '구해줘'로 든든한 주연 한 축을 담당했다. 이어 KBS 2TV '매드독'에서 유지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단숨에 지상파 주연까지 꿰찼다.
배우 우도환이 주인공이다. 1992년생인 그는 올해 26살. 20대 남자 배우들이 부족한 요즘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세련된 비주얼에 묘한 섹시미,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에 변화무쌍한 캐릭터 소화력까지 매력 부자다.
그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리게 된 건 '구해줘'에서 석동철을 맡은 덕분이었다. 앞서 김성수 PD는 "우도환을 보자마자 석동철이 걸어오는 것 같았다. 신인이지만 믿고 맡겼고 그의 열정에 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촉은 옳았다. 우도환은 반항미 가득한 석동철을 연기하며 여심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거침없는 액션까지 소화했고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잠입했을 때는 상반된 매력을 연기로 승화시켜 보는 재미를 더했다.
'구해줘' 덕분에 '매드독' 주연 자리까지 따냈다. 사실 여기엔 동료 조재윤의 역할이 컸다. 조재윤은 '구해줘'를 함께 찍으며 우도환을 눈 여겨 봤고 자신이 먼저 캐스팅 돼 있던 '매드독'을 권유했다고.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조재윤은 "'구해줘' 촬영장에서 우도환이 보였다. 인성이 느껴졌다. 싸가지가 있어서 호감이 생겼고 내가 더 다가갔다. '너에게 인생작이 될 것'이라며 '매드독' 민준 역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8살 나이 차가 나지만 친구처럼 편하게 지낸다. 우도환이 연기하는 호흡을 봤는데 놀랍더라. 카메라에 배우가 빠져들기 마련인데 우도환은 반대였다. 모든 시선과 호흡을 매료시키더라. 같이 하고 싶어서 우도환을 '매드독'에 강력 추천했다"고 말했다.
'매드독' 측 역시 매력적인 사기꾼 민준을 우도환이 연기해 더욱 흡족해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캐스팅 된 만큼 우도환이 200% 이상 노력하고 있어 고맙다는 것. 연기와 인성 모두를 갖춘 우도환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황의경 PD는 최근 OSEN에 "우도환은 생각이 굉장히 깊은 친구라 쉽게 꺾이지 않을 연기자다. 인성이 정말 좋다. 온화하게 성장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에 성장 가능성이 많은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우도환의 배우 인생은 이제부터다. 그의 앞에 꽃길이 펼쳐진 건 당연지사. 20대 남자 배우 일당백을 해내는 우도환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CN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