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니퍼트-장원준 호투' 두산, 장기전 대비 OK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7 15: 00

선발 투수의 릴레이 호투. 두산 베어스가 걱정을 지워가고 있다.
두산은 지난 25일과 26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비록 1차전 승리의 기세를 2연승으로 잇지는 못했지만, 두산은 두 경기에서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불안 요소를 해결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선발 투수가 모두 흔들렸다.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이 각각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고, 보우덴이 3이닝 3실점, 4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압도적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던 '판타스틱4'의 모습은 오간데 없었다. 함덕주, 김승회, 김강률 등 불펜 투수의 활약과 박건우-김재환-오재일 등 중심 타선의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진출 원동력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선발진이 하나 둘씩 살아나고 있다. 첫 테이프는 니퍼트가 끊었다. 니퍼트는 5회 비록 버나디나에게 스리런 홈런 한 방을 허용했지만, 6이닝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KIA 타선을 묶어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차전 선발 장원준은 '20승 투수' 양현종과 명품 좌완 대결을 펼쳤다. 26일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비록 양현종의 호투에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한 가운데, 8회 장타 한 방과 아쉬운 수비로 실점이 나와 두산은 0-1로 패배했지만, 장원준의 피칭만큼은 양 팀 사령탑은 물론 팬들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
광주 원정을 1승 1패로 마친 가운데, 두산은 잠실에서 3,4,5차전을 치른다. 두산으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으며 홈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리는 것이다. 그러나 KIA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다시 광주에 갈 '경우의 수'도 고려해야한다.
시리즈가 장기적으로 흐르면 불펜 투수의 피로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선발 투수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진다. 일단 두산은 3차전 선발 투수로 보우덴이 예고된 가운데, 4차전은 유희관이 유력하다. 자연스럽게 5차전, 6차전 선발 투수는 니퍼트와 장원준이 나설 에정이다.
7차전은 보우덴이 유력하지만, 마지막 경기인 만큼 모든 투수가 대기해 나서는 총력전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선발 투수가 잘 던져주면 '금상첨화'지만, 사실상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니퍼트와 장원준의 '부활투'는 두산으로서 시리즈를 풀어가는데 좀 더 계산이 설 수 있는 요소가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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