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상처→예지몽→♥..'당잠사' 이종석♥수지, 운명같은 13년史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0.27 07: 07

13년 전 운명처럼 만나 같은 아픔을 나눠 가졌다. 그리고 다시 만나 사랑을 느끼며 그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키스로 나눈 두 사람의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애틋하게 다가왔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총상을 입었던 정채찬(이종석 분)은 우여곡절 끝에 살아나 남홍주(배수지 분)를 다시 만났다. 
홍주가 과거 자신을 구해준 밤톨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재찬은 병원으로 실려가는 동안에도 그간 자신이 했던 말에 상처를 받았을 홍주를 걱정하며 미안해했다. "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그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운명처럼 얽힌 인연 앞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하지만 홍주는 과거의 상처를 떠올리며, 또 재찬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끔찍한 생각을 했다며 자책하던 홍주는 "13년 전 당신은 나에게 상처고 흉터"라며 아픔을 고백했다. 
홍주의 이 같은 고백은 재찬의 검사로서의 태도를 바꿔놨다. 사랑하는 딸을 황망하게 잃은 아버지가 분노로 총을 쏘게 된 상황을 가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 재찬은 그를 진심으로 위로하며 검사로서, 또는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홍주와 재찬은 비 오는 날 다시 만났다. 꿈 속에서 재찬이 자신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본 홍주가 재찬을 찾아온 것.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 빗속에서 애틋한 키스를 나눴고 서로에게 "보고 싶었다"는 말을 전했다. 
탈영병으로 인해 아버지를 동시에 잃었던 두 남녀가 운명처럼 만나 한 사람을 구하고, 그로 인해 예지몽을 꾸게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이 두 사람이 앞집 남녀가 되어 사랑에 빠지게 될 확률은 또 얼마나 될까. 검사와 기자로, 하나의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진심으로 인간애를 느끼고 한 발 더 성장해나가는 재찬과 홍주의 사랑이 앞으로도 '행복'할 수 있길 시청자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당신이 잠든 사이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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