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5연승' SK, 문경은의 '단순화' 정착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0.27 05: 19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확하게 구분했다. 무리한 플레이가 아니라 단순하게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그 결과 내줄 것은 내줬지만 승리를 챙겼다. 5연승은 보너스.
서울 SK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5-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롤 거둔 SK는 창단 첫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하며 원주 DB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바로 애런 헤인즈. 그는 24점-14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그리고 테리코 화이트는 3점슛 6개 포함 21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부경은 12점-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김선형의 부상으로 인해 걱정이 많았던 SK는 정재홍, 최원혁 등 가드진의 분전과 헤인즈의 안정적인 활약을 통해 5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KGC전은 해야 할 것을 정확하게 해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시즌 SK는 KGC를 맞아 총 6번의 대결을 펼쳐 1승 5패를 기록했다. 2연패를 당한 뒤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고 그 후에는 3연패를 당했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반전 기회를 잡아야 할 상황서 KGC에 패하며 어려움이 생기고 말았다.
올 시즌 KGC는 여전히 우승후보로 불렸다.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이 버티고 있고 이정현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전력이탈이 없었다. 올 시즌 기대만큼의 성공은 거두고 있지 못하지만 여전히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또 연패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단단한 준비를 펼쳤다.
그러나 SK 문경은 감독의 의지도 남달랐다. 연승 행진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해야 할 플레이와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를 정확하게 구분해 팀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는 것.
SK는 최다득점자인 헤인즈를 시작으로 출전한 거의 모든 선수가 득점을 기록했다. 필요한 순간에 골을 넣었다. 또 4쿼터에는 22점이나 기록했다. 헤인즈 뿐만 아니라 최준용과 최부경이 각각 6점과 4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KGC는 5명의 선수만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이 집중된 것도 나쁘다고 표현할 수 없지만 다양한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는 것에 비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접전을 펼친 가운데 이날 KGC는 아튜 성공률과 자유튜 성공률이 높았다. 그런데 SK는 승리에 필요한 골밑을 장악했다. 리바운드 갯수에서 52-32로 KGC를 압도했다. 또 어시스트도 21-17로 앞섰다. SK는 헤인즈와 최준용이 리바운드를 14개와 10개를 잡아냈다.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기록했다. 또 어시스트도 김기윤에 집중된 KGC와는 다르게 헤인즈와 최준용이 분담되어 공격을 이끌었다.
팀의 핵심 선수인 헤인즈와 최준용은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철저한 조직적인 수비를 통해 골밑에서 실점을 줄였다. 외곽에서 주로 머물렀던 김민수가 리바운드를 9개나 기록할 정도였다. 선수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실수가 늘어날 수 있지만 본인이 해야 할 플레이를 정확하게 해 나가면서 끝까지 접전을 펼쳤고 결국 승리를 맛봤다.
문 감독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팀 플레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선형이 빠지면서 생긴 공백은 분명 뼈아프다. 하지만 조직적인 농구를 통해 SK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리한 플레이가 아니라 심플한 경기를 펼치면서 SK는 분명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단순히 헤인즈 중심의 농구가 아닌 팀 원들의 조합이 잘 이뤄지면서 SK는 개막 후 5연승을 달렸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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