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2G 11홈런 폭발, 카이클 "100% 공인구 문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7 06: 54

유례없는 홈런의 시즌을 보낸 2017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도 홈런 폭죽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월드시리즈 2차전에는 무려 8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양 팀 모두 4개씩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역대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 8홈런 경기. 1차전 홈런 3개 포함 2경기 홈런 11개가 터졌다. 
이날 경기 후 미국 'NBC스포츠'는 '휴스턴 투수 댈러스 카이클은 팀의 승리에 만족했지만 홈런 폭탄이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가 야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의도를 갖고 공인구에 변화를 준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이클은 "확실히 공이 다르다. 100% 반발력이 세졌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메이저리그에는 강타자들이 많지만 중거리 타자들도 20홈런 이상 치고 있다. 이것이 지금 메이저리그가 원하고 있는 야구다. 홈런을 치고, 또 치는 것을 모두가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이클도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홈런 2방으로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유일한 실점도 솔로 홈런. 투수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이지만, 월드시리즈 1~2차전에서 무려 11개의 홈런이 폭발한 것은 전혀 예상 못한 일이다. 
NBC스포츠는 '올해 메이저리그 대부분의 홈런 기록이 깨졌다. 정규시즌 홈런 6105개는 종전 기록보다 400개 이상 많은 것이었다. 카이클의 말대로 일부 괴물 선수들에 의한 것이 아니다. 20~25홈런 타자들 중에는 상당수가 몇 년 전까진 그렇게 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홈런의 증가는 2015년 중반 시작됐다. 지난 6월 2건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는데 과거보다 15~20피트 정도 더 멀리 날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는 공인구의 변화를 부인했지만 설득력이 없었다'며 '카이클뿐만 아니라 여러 투수들이 더 많은 홈런을 위해 공인구가 바뀌었다는 주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같은 '공인구 음모론'을 부정하며 오히려 부정 배트 사용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타구 비거리 증가도 홈런 폭발의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됐다. 실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2차전은 40도에 가까운 무더운 날씨 속에 치러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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