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잰슨도 사람이다" LAD의 수호신 감싸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0.27 06: 53

"잰슨도 사람이다". 
LA 다저스에 월드시리즈 2차전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수호신' 켄리 잰슨(30)이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잰슨 개인적으로도 포스트시즌 26경기 만에 첫 블론세이브였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 다저스가 3-1로 리드한 8회 무사 2루에서 조기 투입된 잰슨은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승계주자를 실점으로 연결시켰고, 9회 선두타자 마윈 곤살레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2이닝 3피안타 1실점. 다저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휴스턴에 6-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올해 8회 리드시 98전 전승 기록이 깨졌다. 정규시즌 90경기, 포스트시즌 8경기 모두 8회까지 리드한 경기는 모두 이겼다. 9회를 완벽하게 책임진 '수호신' 잰슨이 있기에 가능했다. 잰슨은 정규시즌 41세이브를 거둔 동안 1개 블론밖에 없었고, 포스트시즌은 통산 첫 블론세이브였다. 
경기 후 MLB.com과 ESPN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잰슨은 "실투 하나에 당했다. 우린 어려운 경기였고, 휴스턴의 날이었다"며 "우린 좌절하지 않겠다. 3차전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팀이 나에게 또 기회를 줄 것이다.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최고팀이며 그들의 홈에서 다시 싸우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잰슨은 상대가 칠 수 없는 공을 던졌지만, 곤살레스가 좋은 스윙을 했다.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곤살레스도 홈런 상황에 대해 "실투였다. 잰슨은 실수가 많지 않은, 최고의 마무리투수다. 그의 실투를 친 것은 행운이다"며 적절한 운이 따랐음을 인정했다. 
다저스 동료들도 잰슨 감싸기에 나섰다. 유격수 코리 시거는 "압도적이었던 잰슨이기에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도 사람이다. 다음 경기에 다시 나갈 것이다"고 힘을 북돋았다. 외야수 키케 에르난데스도 "잰슨은 최고의 투수다. 사람이기에 실수도 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잰슨은 올해 '사람답지 않은' 성적을 냈다. 정규시즌 65경기에서 68⅓이닝을 던지며 5승무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1.32 탈삼진 109개에 볼넷은 7개에 불과했다. 포스트시즌에도 월드시리즈 1차전까지 8경기에서 1승4세이브를 거두며 9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1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평균자책점 제로였다. 잰슨도 사람인 이상 한 번쯤 무너질 수도 있는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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