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유주자 침묵’ 최형우, 아직은 불완전연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0.26 21: 46

KIA 4번 타자이자 올해 한국시리즈의 핵심 선수인 최형우(34)의 방망이가 불완전연소에 그쳤다.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고는 있지만 주자가 있을 때나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최형우는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언제나 그랬듯 선발 4번 좌익수로 출전했다. 4회 시원한 2루타를 기록하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17번째 2루타, 한국시리즈 11번째 2루타였다. 하지만 정작 득점권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회부터 찬스가 왔다. 2사 후 버나디나가 볼넷을 고른 것에 이어 도루로 2루에 갔다. 안타 하나면 타점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최형우가 잡아당긴 타구는 페어 지역으로 들어가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4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이번 시리즈 들어 첫 장타를 신고한 최형우는 6회에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을 맞이했다. 버니다나가 1사 후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4회 좋은 타구를 친 직후라 기대가 걸렸다. 하지만 6구째 커브 공략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타이밍이 살짝 빗맞으며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장타로 이어지기에는 모자란 타구였다.
최형우는 8회 볼넷을 기록하며 두 차례 출루했다. 부진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직 타점은 없다. 최형우는 1차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안타 한 개는 행운의 안타였다. 전체적으로 타구의 질이 좋지 않았다. 확실한 해결사 모습에 대한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 다행히 팀이 2차전을 잡았고, 장타 물꼬를 텄다. 3차전부터는 100억 사나이의 위용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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