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장원준도 살아났다' 두산, 패배 속 위안 '되찾은 원투 펀치'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6 21: 47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 4' 선발진이 하나 둘씩 살아나고 있다.
장원준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전날(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니퍼트가 6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거둔 데 이은 두산의 두 경기 연속 선발 투수의 호투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의 선발진은 힘을 내지 못했다. 더욱이 ‘원투펀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니퍼트와 장원준이 나란히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여기에 보우덴(3이닝 3실점), 유희관(4⅔이닝 4실점)도 제 몫을 하지 못하며 두산은 자랑거리였던 ‘판타스틱 4’의 명성이 흔들렸다.
한국시리즈 두산 선발진이 조금씩 살아났다. 니퍼트는 비록 버나디나에게 스리런을 홈런을 허용했지만, 정규시즌 자신에게 3패를 안겼던 KIA 타선을 상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은 5-3으로 1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차전 장원준이 호투로 기세를 이었다. 비록 1~7회까지 매이닝 출루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무실점을 행진을 펼쳤다. 1회와 2회에는 병살타로 KIA 타선을 봉쇄했고, 4회 버나디나 출루 때는 날카로운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장원준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지만, 두산 타자들은 응답하지 못했다. 양현종에게 삼진 10개를 당하는 등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두산은 장원준이 내려간 뒤인 8회 아쉬운 수비에 실점을 했다. 결국 두산은 0-1로 패배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됐다.
비록 경기는 내줬지만, 두산은 '원투 펀치'의 부활에 장기전에 대한 전망을 밝힌 것을 위안거리로 삼게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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