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나갈 때 됐다" 김태형의 기대…응답 못한 에반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6 21: 46

“나갈 때가 됐다.”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외국인 타자 
에반스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올해로 KBO리그 2년 차 보낸 에반스는 정규시즌에서 타율 2할9푼6리 27홈런을 기록했다. 비록 지난해 기록한 타율 3할8리보다는 다소 정확성은 떨어졌지만, ‘일발장타’는 그대로였다.

아울러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에반스는 타율 4할3푼8리로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지난 17일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그는 20일 3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삼진과 병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이후 최주환과 오재일이 동반 활약을 펼치면서 에반스에게 좀처럼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2차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IA의 선발 투수는 양현종. 20승을 거둔 리그 최정상 ‘에이스’였지만, 에반스는 6타수 3안타로 강했다. 김태형 감독은 “나갈 때가 됐다”라며 “최주환도 양현종을 상대로 강했지만, 에반스가 주는 무게감은 또 남다르다”라며 에반스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태형 감독의 기대를 받고 경기에 나섰지만, 에반스는 끝내 침묵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에반스는 5회 1사 1루 상황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0-0으로 맞선 7회초 두산은 오재일의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어 양의지에게 희생번트 작전을 내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1사 2루. 다시 에반스가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에반스는 양현종의 노련한 피칭에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직구 뒤 체인지업에 연달아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허경민까지 땅볼로 물러나면서 두산은 찬스를 놓쳤다.
결국 에반스는 끝내 웃지 못했고, 두산은 이날 경기를 0-1로 내줬다. 동시에 시리즈는 1승 1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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