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양의지 희생번트' 무위에 그친 김태형 감독의 짜내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0.26 21: 49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 무기력했던 타선. 두산은 한 점을 짜내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두산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KIA의 선발 투수 양현종과 두산의 선발 투수 장원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6회까지 0-0으로 맞선 가운데, 두산은 7회초 오재일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 두산은 후속타자 양의지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양의지는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5할(6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다. 그만큼 두산의 희생번트는 그만큼 한 점에 대한 열망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양의지는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이후 타선이 응답하지 못했다. 에반스가 직구 후 체인지업에 연달아 헛스윙 하며 무기력하게 물러났고, 허경민마저 범타로 돌아섰다.
결국 승부처에서 웃지 못한 두산은 8회말 역습에 아쉬움을 삼켰다. 8회말 KIA는 선두타자 김주찬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버나디나의 희생번트, 최형우의 볼넷, 나지완의 땅볼로 득점에 성공했다. 지독했던 ‘0의 행진’이 끝나는 순간.
결국 두산은 점수를 내지 못하며 원점인 상태에서 잠실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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